그동안 트럼프는 중국의 성장과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는 일본을 견재해 왔습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국, 일본 사이에서 기를 펴지 못했던 우리가 반사이익을 누린 것이지 절대 친한국적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아닙니다. 만약 친한이라면 방위비 협상을 그런 식으로 했을리 없겠죠.
엄밀하게 따지면 트럼프는 인종차별, 기회주의자이기 때문에 아시권 국가에 이익을 나눠줄 생각이 없는 반동양적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중동엔 더더욱 그렇고요. 사실, 미국에선 우리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은 그냥 ‘아시아’로 묶어서 보지 누가 더 특별하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누가 더 이익이 되느냐 안 되느냐를 따지겠죠.
북미회담이나 그동안의 행적으로 트럼프가 한반도에 큰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고 여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 또한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지는 그렇게 만들었을지 모르지만, 실질적으로 손에 쥘 만한 성과가 있었던 건 아니었으니까요. 일본에 옥수수 팔아넘긴 것도 사실상 없던 일이 되었으니 일본을 홀대하고 있다는 이미지도 만들어진 것일 뿐, 트럼프는 절대 우리를 특별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남북/북미 관계 개선은 문대통령 때문이지 트럼프 덕이 아닙니다. 평창올림픽 때 부터 줄곧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 중간에서 애쓰고 노력한 건 문대통령이지 그 누구도 아니었습니다. 사실, 남북관계, 중국, 일본과의 관계는 우리가 중심을 잡고 해결해 나가야 국제무대에서 인정 받습니다. 때문에 지금까지 줄곧 그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을 했던 것이고요. 문대통령이. 트럼프가 한 건 '쑈' 정도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참고로, 전 트럼프 지지자 아닙니다. 이전 글 때문에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트럼프는 역사상 미국을 가장 수치스럽게 만든 장본인이고 미국을 수렁에 빠뜨릴 수 있는 인물이죠. 지금 시점에서 트럼프가 4년 더 하면 세계 질서가 엉망이 될 겁니다. 기후조약부터, ... 그동안 쌓았던 공든 탑을 그런식으로 무너뜨리는 사람이 어떻게 지도자가 될 수 있을까요.
그렇다고 바이든을 지지하기엔 … 오바마 힐러기가 벌인 일들이 마음에 걸려 신뢰를 갖지 못하는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지난 번 대선에서 샌더스가 나와서 트럼프 같은 사람이 미국의 대통령이 되는 걸 막았어야 했다고 보는데, 그때 오바마가 제동을 걸었던 것에 대해 분노했고 때문에 현 민주당의 지도층을 믿진 못하고 있습니다. 힐러리 같은 사람을 대선 후보로 내 보냈던 전적이 ...
결국 오늘도 문재인 대통령 잘한다 칭찬하는 글이 되긴 했는데, … 우리 정부가 보이지 않게, 지속적으로 외교라인 가동하고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동안 휴전선 초소 없애고, 남북관계 개선 및 북악산 개방하면서 줄기차게 물꼬를 트려고 하는건 그 누구도 아닌 문대통령임은 분명한 사실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