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위급 간부들, 고급 벤츠로 연말 회의 참석
지난 26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북한 최고위급 간부들이 벤츠 차량을 타고 등장한 가운데,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 본사가 차량 유입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벤츠 및 기타 고급 차량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수출 금지 대상이 되어있습니다.
벤츠, 북한 고위 간부 이용에 대해 철저한 조사 진행 중
벤츠 공보실은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고위 간부들이 벤츠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하여 "언론을 통해 공개된 차량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15년 넘게 북한과 거래 관계가 없었으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금수조치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며 "북한으로의 차량 인도를 방지하기 위해 포괄적인 수출 통제 프로세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벤츠, 관련 법률 준수와 제품 수출에 대한 기업 책임 강조
벤츠는 "관련 법률을 준수한 제품 수출을 기업 책임의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제3자의 차량 판매, 특히 중고차 판매는 당사의 통제와 책임 밖에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차량식별번호를 확인할 수 없어 구체적인 추적은 불가능하며, 해당 차량이 어떻게 북한 정부에 의해 사용됐는지 알 수 없는 점을 양해 바란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등 최고 간부들, 벤츠를 통한 이동 잦아지며 제재 우려
최근에는 북한 김정은을 비롯한 최고 간부들이 벤츠 차량을 이용하는 모습이 빈번하게 포착되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 2094호에 따르면 고급 자동차와 보석제품, 경주용 차량 등이 대북 수출 금지 품목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이에도 불구하고 벤츠를 통한 이동이 계속되고 있어 대북 제재 감시망에 틈새가 발생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