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 급락에 증권사 ELS 발행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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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금융.경제

홍콩H지수 급락에 증권사 ELS 발행 위기

증권사들의 ELS 판매중단, 수익 타격 불가피



금융시장에서 홍콩H지수의 급락으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줄면서 국내 은행들이 판매를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수익성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을 제외한 KB국민·신한·하나·NH농협 등 국내 은행 4곳이 ELS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주요 판매 창구로 알려진 시중은행들이 ELS 판매를 중단하면서 증권사들의 발행 규모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LS(Equity Linked Securities)는 종목이나 주가지수와 연동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장외파생금융상품으로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은 증권회사가 발행한다. 그러나 최근 홍콩H지수 연계 ELS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에 따르면, 작년 ELS 발행금액은 62조829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0% 가까이 감소했다. 상위 5개 증권사의 발행액은 전체의 48.7%를 차지하며, 특히 메리츠증권이 7조4443억원으로 가장 큰 발행액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나이스신용평가는 "주요 은행들의 ELS 판매 축소는 증권사의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증권사들이 ELS 발행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헤지운용 이익이나 조기상환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게 되어 수익 창출 다변화 기회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ELS 헤지 관련 리스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현재 어떠한 조치를 취할지에 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시장의 안정을 위해 적절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