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회 감독 경질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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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회 감독 경질된 이유

자신의 잣대에 맞지 않는 선수들은 철저히 배제시킨다.

대표적으로 수비능력이 상당히 보강되어 2021 시즌에 주전 포수로 기용될 거라 예상된 지시완을 수비가 안 된다는 이유를 들어서 2군으로 내려보낸 일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다른 능력이 떨어지는 김준태, 강태율에겐 이러한 잣대가 적용되지 않는다.

김준태의 도루저지 능력은 하도 형편없어서 상대팀 타자들이 출루하기만 하면 일단 뛰고 볼 정도가 되었으며, 그나마 강점이었던 선구안마저 무너져 반쪽짜리만도 못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허문회는 꿋꿋하게 김준태를 주전으로 밀어붙이며 지시완은 철저히 배제하고 1군 엔트리에만 두는 만행을 저지르다 2군으로 보냈다. 게다가 자신이 양아들로 삼는 선수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같이 동행하는 선수들마저 서슴없이 폄하하는 인터뷰를 한다.

공교롭게도 일본 치바 롯데 마린즈의 이구치 타다히토 감독도 도루저지율이 1할에 타격도 안 되는 포수인 타무라 타츠히로를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주구장창 쓰면서 이 선수와 동갑인 다른 포수는 5년 동안 1군에서 1경기를 쓰는 등(그나마도 그 1경기도 1루수로 썼다.) 본인만의 잣대로 선수를 평가하고 있다. 다만 이구치는 선수 쓸놈쓸을 시전하고도 꼴찌팀을 2위로 만드는 등 성과를 냈기 때문에 양아들이 대형사고를 친 날 이 아니면 그렇게 까이진 않는다.

2021년 5월 3일 래리 서튼 2군 감독을 시기해서 2군에서 추천하는 선수를 콜업하지 않는다는 기사가 나왔다. 이게 맞다면 사실상 본인의 개인적 감정으로 팀을 운영하는 중이라는 말이 된다.



2020 시즌에는 민병헌이 상당히 심각할 정도로 부진에 빠지며 자진하여 2군행을 원하였지만, 허문회는 주장이라는 이유로 끝까지 민병헌을 경기에 출전시켰다.

이후 2021년 1월, 언론 기사를 통해 민병헌이 2019년부터 뇌동맥류를 앓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당시 롯데 코치진과 구단 모두 민병헌의 증세에 대해 알고 있었으나, 병원 진단은 '운동에 지장은 없지만, 약을 먹으며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2020 시즌 중에도 민병헌은 이런 진단 소견을 유지해왔고, 프런트와 현장도 꾸준히 민병헌의 상태를 지켜보며 시즌을 완주했다고 한다. 결국 민병헌은 2021 시즌을 앞두고 수술을 하였고, 현재로썬 언제 복귀할지 모르는 전력 외 선수가 되었다.

즉, 허문회는 해당 사실을 뻔히 알고 있었음에도 그저 주장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민병헌을 끝까지 2군으로 내리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아무리 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해도, 선수의 컨디션을 적절히 관리해 주는 것은 감독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선수 본인이 자청했는데도 이를 들어주지 않았다는 것에서 허문회가 선수 관리에 얼마나 신경을 쓰지 않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투수 혹사도 심각한 상황이다. 박진형은 2020년 시즌 시작부터 갈려나가면서 부상에서 복귀한 지 1년만에 다시 부상으로 이탈하게 되었으며, 140 중반을 찍던 구속은 140km를 간신히 찍는 수준이 되었다. 그리고 2020 시즌의 김원중 역시 마무리임에도 마구잡이로 등판시키다가 결국 후반기부터 체력저하로 난타당하며 성적이 급락했다.

2021년에는 야수의 투수 기용을 남발하기 시작했다. 리그 개막이 채 2달도 안 된 시점에서 이를 3번 이상 시전했다. 오타니 같은 투타겸업을 하는 선수가 아닌 이상, 원래 야수인 선수가 마운드에 등판해 피칭을 하면 안 쓰는 근육을 쓰다가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KBO에 야수 등판 열풍을 불러 일으킨 수베로 감독 등 다른 감독들이 괜히 점수차가 매우 크게 벌어지거나 이벤트 같은 때만 야수를 투수로 등판시키는 게 아니다. 이광길 KNN 라디오 해설은 "투수로 나오는 야수들은 계약서 두 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그리고 시즌 초반부터 마구잡이로 등판시킨 최준용이 결국 프로 2년차에 회전근 파열로 이탈하게 만들면서 선수 한 명의 인생을 망쳐버렸다.



유망주를 많이 기용하면 베테랑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유망주들의 실수로 분위기를 해치며 게임을 개판으로 만든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본인이 2군을 무시하는 것에 대한 변명이며, 현재 성민규 단장의 리빌딩 기조에 완전히 역행하는 개소리에 가깝다. 이를 핑계로 허문회는 2021 시즌 초반에 굉장히 적은 선수 풀로 1군 운영을 했으며, 이 때문에 선수 혹사가 빈발했다.



구단 프런트와도 끊임없이 잡음을 내며 프런트와 정반대로 가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시즌이 끝나고는 바로 아부 모드로 태세를 바꾸며 살아남기 위해 거짓으로 프런트한테 자세를 낮추는 모습까지 보였다.



해당 사안에 대하여 이석환 대표이사가 2020 시즌 도중 직접 인터뷰를 하여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수습을 하려 하였지만, 오히려 나아진 것은 없었다. 허문회는 지속적으로 불만 표시를 하였으며, 2020 시즌이 종료된 이후로도 인터뷰에서 간접적으로 자신의 불만을 표출하였다.



가장 악질인 점은 이러한 불화를 본인이 일부러 만든다는 것이다. 그 유명한 "정보 고맙다."라는 발언이 나온 2020년 10월 웨이버 공시 당시, 허문회는 웨이버 공시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웨이버 공시를 당한 선수들을 기사를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은 기사가 뜨기 이전에 방출 명단을 프런트에게 사전에 미리 전달받았다. 즉, 거짓말로 언론을 부추겨 프런트와 불화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그리고 김진욱 기용 과정에서도 프런트가 신인이니 2군 스타트나 1군 불펜 활용을 권유한 걸 본인이 선발 육성을 고집하면서 불화 때문에 신인을 망치는 모습까지 만들고 있다.

경질기사에서 이석환 대표이사가 경질 사유를 "구단과 허 감독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차이가 계속 이어진 것에 따른 것"이라 밝히며 경질 전까지도 잡음을 계속 낸 걸로 보인다.



이러한 부정적인 평가를 안고 가면서도 본인의 책임이라고 말하는 경우는 드물다.

최근 화두가 된 지시완의 기용 문제는 코치진들의 회의로 결정된다며 책임을 1군 코치진들에게 넘기는 모습도 보이고, 어떤 결과에도 데이터 오류와 결과론이었을 뿐이라고 데이터와 선수에게 책임전가를 한다.

특히 4월 17일 경기에선 김준태의 도루 저지가 패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팀 외국인 선수의 슬라이드 스텝이 느린 탓이었다며 양아들을 감싸기 위해 자기 팀 선수도 서슴없이 깎아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군 선수단과 코치진을 경계하는 감독이다. 특히 시즌 프로모션 영상에 래리 서튼 2군 감독이 나왔다는 이유로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또한 유망주들이 아무리 부진해도 웬만한 유망주들은 1군 엔트리 말소는 시키지만, 상동으로 보내지 않고 1군 엔트리에 동행시키며 계속 교정 기회를 없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