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BioNTech)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BNT162. 모더나 백신과 마찬가지로 mRNA(메신저 RNA) 백신이며 현재 백신 개발 단계에서 모더나와 함께 가장 선두에 서 있다. 2020년 11월 말경에 미국 FDA 긴급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보이며 부작용이 없을 경우 연내 긴급승인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임상 시험에서도 백신 후보 물질을 투여한 참가자들에게 회복 환자의 1.8배~2.8배에 달하는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이 확인되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 주었다. 현재까지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중에는 가장 기대되는 백신이다.
빌 게이츠는 화이자가 가장 빠르게 백신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1상과 2상의 항체형성 수치가 좋았고, 아직까지 큰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이유로 꼽았다. 다만 임상 3상에서 피로감, 두통, 근육통 등의 부작용이 발견되었다.
2020년 10월 27일(현지시간)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백신 개발이 마지막 단계에 있다"며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달라. 우리는 후보물질의 효능을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고 말했다.
2020년 11월 9일 (현지시간) 화이자와 바이오앤텍이 개발하고 있는 백신이 90%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임상 3상의 중간결과를 밝혔다. 일단 현재까지 나타난 백신 개발 사례들 중에서는 가장 성공적 진행이며, 이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여 화이자 사의 주식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FDA와 함께한 해당 임상실험에 따르면 두 번째 접종 뒤 7일 후에 면역 효과가 발생하며, 최초 접종으로부터는 28일 후에 90%의 효능을 보였다. 7월 27일부터 총 43,538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이 중에서 11월 8일까지 38,955명에게 추가 접종(부스트샷)을 진행한 결과다.
매우 고무적인 소식이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해당 임상이 완전 종료되어 보고서가 심사(peer-review) 완료되거나 세부자료가 완전히 공개된 상태가 아니고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중간 결과만 보고한 상태라는 것이다. 최종적인 백신 개발 완료 선언까지는 약간 더 기다려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도 비슷한 중간보고를 했다가 피실험자에게 횡단척수염 증상이 나타나 임상이 중지되었고, 문제가 없다고 각국 보건기관에서 판단하여 임상이 재개된 뒤에도 피실험자 중 사망자가 발생하여 긍정적인 분위기가 순식간에 냉각되고 백신 개발 과정에 차질이 생긴 일이 있다.
백신 예방률 90%의 의미
화이자는 위 문단에 언급된 38,955명의 실험군을 절반씩 나누어 각각 진짜백신과 가짜백신(위약)을 접종하였고, 이중 94명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그리고 감염된 94명중 90%는 가짜백신을 투여받은 사람이었고, 10%는 진짜백신을 투여받은 사람이다. 이 수치를 백신의 예방률이라고 칭한다. 보통 인플루엔자 백신의 예방률이 50%에 불과한것에 비해 굉장히 고무적인 수치지만, 94명이라는 모수가 굉장히 적은 상황이기 때문에 실험군중 코로나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수치는 변동할 가능성이 있기에 의료계는 아직 들뜰 단계는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통제된 상황인 실험에서의 효과가 여러 변수가 있는 실생활에서의 효과와 같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화이자사의 언론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0년까지 5천만 개의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고, 2021년까지는 13억 개를 생산할 예정이다. 국내에 해당 백신이 도달하는 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예정대로 백신이 개발되면 2021년 하반기 접종을 목표로 실무 협의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신 개발에 공동 참여한 독일의 바이오엔테크는 터키 이민자 2세 출신의 독일인 부부가 세웠다고 한다.
미시간주 칼라마주에 있는 화이자 최대의 생산시설에서 목적지를 향해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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