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은 자연치유가 되지 않는 장기다. 따라서 노화와 함께 자연히 기능이 망가져가지만 여러가지 원인으로 보다 빨리 망가질 수 있다. 신장은 미세한 혈관조직이 합쳐져 이루어진 장기로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데 드물게 소변을 자주 참는 습관 등으로 인한 역류로 감염되는 경우가 있고 주로는 혈액에서 문제가 생기는데 주로 고혈압과 당뇨를 다년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방치하면서 혈관이 변형되어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단백질을 분해해서 에너지를 만들고 난 노폐물도 모두 신장을 통해 배출되기에 단백질 과다섭취도 원인이 되는데 급성으로는 무리하고 과격한 운동에 의해 근육이 녹아버리는 횡문근융해증으로 인해서도 망가지게 된다(흔히 고강도 스쿼트와 자전거, 특히 음악과 분위기에 휘둘리는 스피닝에 의한 사례가 보인다). 이 밖에 음주나 물을 너무 안 마셔서 오는 탈수도 원인이 된다. 조절되지 않고 십수년 정도는 방치한 당뇨병이나 중증고혈압, 자가면역질환 등등 신장 기능을 악화시키는 질환이 있는 경우 더 빠른 속도로 저하된다. 당뇨나 혈압 조절을 빡세게 해야 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이다. 특히 2형당뇨를 10년씩 방치하면 100% 신장 저하로 이어진다.
신장 기능이 30%정도 남아있으면 불편을 체감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나 그 이하로 떨어지면 노폐물을 걸러내기 위해 투석을 받아야 한다. 투석은 신장 기능을 대체하는 방법으로,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이 있다. 혈액투석은 주 3회 4시간씩 병원에 방문해서 피를 기계로 걸러내고 다시 넣는 과정이다. 복막투석은 배 밖과 안을 잇는 연결 통로를 만들어 투석액을 집어넣고 이것을 매일 갈아야 한다. 복막투석이 조금 낫다고는 하지만 둘 다 삶의 질이 엉망이 된다. 일단 혈액 투석의 경우엔 일을 하는 것 자체에 문제가 생기니.
투석을 받을 정도라면 합병증도 쉽게 생긴다. 혈액투석은 그나마 낫지만 복막투석의 경우 복막염 등 합병증이 심하다. 신장이식을 받으면 되지 않느냐!란 말도 있는데, 맞는 사람을 찾는 것이 쉽지 않고, 뇌사자 이식이라든가 수술 준비(수술비 국가 지원, 서류 등) 등 대기하는데만도 3~5년이고 순번이 돌아올 때 항상 연락처가 최신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못 받았다고 다시 전화해주는 일 따위 없다. 또한 자신한테 순번이 돌아왔을 때 몸 상태가 조금이라도 나쁘면 그 역시 기회는 날아간다. 그래서 어떤 환자는 이런 식으로 순번이 돌고 돌아 3개월만에 이식을 받는 그야말로 로또(!)아닌 로또를 받는 기적 같은 사례가 있는가 하면, 약 3년만에 전화가 왔는데 그 날 하필이면 감기에 걸려 기회를 날리는 안타까운 사례도 있다. 대수술이기에 공여자와 수여자 모두 수술 후 한참 고생을 하게 된다. 공여자는 그나마 낫지만 공여, 즉 콩팥을 떼 준 후에는 꾸준히 비뇨기과 및 신장내과에서 꾸준히 외래진료를 받아야 한다. 수여자는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며 칼날 위를 걷는 기분으로 살아야하고, 운 나쁘게 면역거부 반응이 심하게 일어나면 바로 떼어야 할 수도 있다. 그렇다 해도 성공시에는 투석보다 삶의 질과 수명이 증가하니 만성신부전증 환자들의 꿈의 치료인 셈이다.
거기다가 노년층이나 중장년층만 신장기능에 이상이 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10대 중~고등학생 혹은 20대 대학생 시절부터 앓게 되면 10~20대 또는 30대에 신장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상당히 흔하다. 보통 이 경우는 단기간에 망가지는 게 아니라 5~15년 이렇게 장기간에 걸쳐 아주 느리게 서서히 망가지거나 다른 질환으로 인해 강한 약물을 복용해서 그것으로 인해 심각하게 콩팥이 망가지는 경우가 있다.
금전적인 여유와 어둠의 루트에 접할 길이 있는 경우 중국에서 이식을 받고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단, 국내의 경우 생체 이식, 즉 살아있는 사람에게 주로 장기를 받는 것에 비해 중국은 사체 이식이 많은데, 이 경우 성공률 자체는 좀 떨어진다. 또한 중국 의료가 한국에 비해 열악한 면이 있어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1개만으로도 기능하기 때문에 살아서 기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기 중 하나다. 너무 중요하고 망가지면 회복이 안 되기에 두 개이긴 하지만, 선천적인 문제 혹은 외상이 아닌 이상 두 개가 같이 동시에 망가진다는 게 함정이다. 하지만 1개만 가지고 있어도 살아가는 데 아주 불편한 점은 없지만 상대적으로 피로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아주 격렬한 운동은 하기 힘들어진다. 전 야구선수 조중근의 경우 태어날 때부터 콩팥이 1개밖에 없었기 때문에 풀타임을 소화할 수 없다.
장기매매는 한국에서 불법이지만 콩팥은 1개만으로도 기능하며, 장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도 많아 장기매매가 활성화되어있다고 한다. 사채를 쓰고 빚이 밀렸을 때 강제로 떼내거나 장기매매 업체를 소개시켜주는 곳이 있다는 이야기도 공공연하게 돌아다닌다. 알게 모르게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또는 외국에서 몰래 콩팥을 떼내 파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콩팥 역시 술과 담배에 영향을 받는데 담배의 경우는 담배 속 찌꺼기가, 술의 경우는 과음 시 탈수 등의 다양한 인자로 인하여 콩팥에 영향을 미치기때문에 지속적인 과음과 흡연은 삼가야 한다. 특히 담배는 신장암(+방광암)의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또한 중화상과 같은 큰 외상을 입었을 경우, 합병증으로 이 곳에 신부전 등의 질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신체가 큰 손상을 입으면 체액 손실로 인해 혈액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콩팥에 과부하가 걸리고 이게 신부전으로 진행된다. 동시에 세포가 파괴되면서 생성된 미오글로빈이 콩팥에 축적되면서 역시 신부전 진행. 하지만 그래도 급히 조치하면 가역적으로 돌아온다. 재생이 안될 뿐 회복력이 약한 장기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