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대사가 고려대 교수 시절 갔던 곳은 "룸살롱"이 아니고, 또 교육부 감사가 아니라 그 전에 고려대 감사에서 걸려 이미 전액 환불까지 했다고.
"그는 다만 유흥주점을 이용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장 대사는 "제가 갔던 음식점에서 와인 마셨고 개방된 홀에서 마셨다"며 "별도의 방이 있는데 거기에 노래방 시설이 있다고 했는데 저는 거기 이용한 적 없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사과는 했지만 유흥주점에 간 것에 대한 사과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카드 부정사용 논란에 "송구하다" 고개숙인 장하성
그럼 '장하성 룸살롱' 얘기는 어디서 나온 걸까? 교육부의 고려대 종합감사 결과를 다시 살펴보자. 일단 여기에는 '룸살롱' 표현은 없다. 다만, 대표 부정 사례로 거론된 ㅂ학과 N교수가 사용한 내용이, 서양음식점으로 신고하고는 '별도 룸'과 '여성종업원'이 나오는 유흥업소 에서 결제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한 사람이 86회에 걸쳐 무려 2500만원 가까이 썼다.
다시 말해, 가장 심한 한 사례가 룸살롱으로 보이는 업소에서 사용했다는 것이지, 고려대 종합감사에서 적발된 법인카드 부정사용 사례가 모두 룸살롱이 아니었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 N교수는, 국감에서 장하성 교수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이 언급된 기간으로 볼 때 장하성 대사가 아니다.
장하성 교수가 스스로 밝힌 해당 카드 사용액수 총액 279만원과 일치하는 내역은 고려대 감사결과에 하나 있다. 이 내역을 보면, 40만원 이상이 나와 같은 날에 연구비 카드와 행정용 카드로 나누어 결제한 것이 총 6회인데, 예를 들어 처음인 2016년 3월 9일에 24만+32만원으로 분할 결제했고 마지막인 2017년 4월 21일에는 20만+20만원으로 쪼개기 결제를 했다.
게다가, 이날 장 대사의 해명에 따르면, 이 사용 건들은 교육부 감사가 아니라 고려대 자체 감사에서 이미 쪼개기 결제로 부적절 사례로 통보받고 전액을 환불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