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이 끝나고 아이를 봤을 때 느끼는 감정은 산모마다 다르며, 케바케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환희를 느끼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별 다른 느낌이 들지 않고 그냥 출산의 피곤함만을 느꼈고, 빨리 후처치 끝내고 좀 자고 싶다 라는 식으로 증언하는 사람도 상당수다. 미디어에서 나오는 땀범벅의 엄마가 남편과 함께 아이를 안아보고 눈물을 흘리는건 그냥 미디어에서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일 수도 있다는 것.
남편은 분만실에 들어가서 치솟는 피를 보고 헛구역질하고, 엄마는 '어 이거 뭐야 왜 이렇게 애가 쭈글쭈글해'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그런 분만실 광경이 꽤나 흔하고 지극히 정상이라는 것이 커뮤니티에서 내부에서의 솔직한 증언을 시작으로 알려진게 2010년대 초반 정도이다. 견딜만 한 정도의 통증으로 한시간만에 초순산하여 잘 자고 잘 먹는 아이를 '귀엽네~' 정도의 감정으로 키울 수 있는가 하면, 48시간 탈진에 이르는 진통으로 결국 제왕절개로 얻은 아이가 두시간에 한번씩 울어제끼지만 끔찍한 모성애를 느낄 수도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