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ESG 경영으로 이미지 제고와 함께 사회공헌 활발
연말을 맞아 국내 증권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며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ESG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증권사들은 각사의 정체성을 살린 활동으로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증권사들은 ESG 인력을 확충하면서 소외계층 지원과 미래 세대 육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성금 전달'이 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와 함께 이웃사랑성금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다올금융그룹과 함께 서울재활병원 새병원건립기금으로 3000만원을 기부했다.
뿐만 아니라, 지분투자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브라보비버'에서 생산된 제품을 사회에 기부하는 사례도 많다. NH투자증권은 브라보비버 인천에서 만든 문구세트 4700만원 상당을 한국자폐인사랑협회에 전달했고, KB증권은 브라보비버에서 생산하는 과일청 세트를 구매해 사회복지법인 대건카리타스에 기부했다.
임직원의 재능을 살리는 증권사도 등장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임직원들이 만든 플라워 박스로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블루밍 데이(Blooming Day)'를 진행하고 있다. 플로리스트에게 교육을 받아 만든 플라워 박스는 따뜻한 메시지와 함께 응원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기부금 증가,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동참
올해는 증권사들이 불황 속에서도 기부금을 늘리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국내 주요 20개 증권사들의 3분기 누적 기부금은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이는 이들 증권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3조58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특히, 현대차증권과 IBK투자증권은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사회공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기업 이미지 강화를 위해 ESG 부문에서 경쟁하는 모습이 이들의 긍정적인 사회공헌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증권사들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4분기에는 연말성금, 재단기부 등의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순이익과 기부금 간 격차가 벌어질 우려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업계의 업황 악화 속에서도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기부금의 규모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봉사의 의미와 기대 효과를 중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렇듯 국내 증권사들은 ESG 경영을 통해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경쟁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여 긍정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과 창의적인 활동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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