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조선일보 중독' 증세를 보이는 김경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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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조선일보 중독' 증세를 보이는 김경율


중증 '조선일보 중독' 증세를 보이는 김경율
김경율이 추미애 법무부장관에게 보냈다는 어이 없는 공개 질의의 내용을 잠깐만 살펴보자. 단지 김경율이 얼마나 조선일보 맹신에 빠져있는지 살펴보고 그냥 잠깐 웃고넘어가는 목적으로. (진지함 금지!)
"<질의 1-1> 법정에서 타인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증언한 것이 거짓일 경우 위증죄가 적용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재판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이 전 대표를 통해 5천만원을 건넸다는 본 건 증언이 거짓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경율이 잘못 알고 있다. 사실은, 김봉현이 증언한 정확한 내용은 '내가 강기정에게 이강세를 통해 5천만원을 건넸다'가 아니다. 그러니 김경율의 질문 자체가 엉터리인 것이다. 그런 엉터리 명제는 조선일보의 왜곡 보도로부터 시작되어 한겨레까지 다 넘어간 프레임이다.
김봉현 증언의 정확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난해 7월 27일 이 전 대표가 내일 청와대 수석을 만나기로 했는데 비용이 필요하다고 전화했다"며 "5개가 필요하다고 해 집에 있던 돈 5만원권 5천만원을 쇼핑백에 담아서 줬다"
꽤 단순한 말이지만 다시 풀어서 서술하자면, '이강세가 강기정에게 5천만원을 주겠다고 해서 챙겨줬다'이다. 이게 이미 조선일보의 프레임에 빠져 있으면 무슨 차이인지 잘 이해가 안될 수도 있다. 그래서 비유를 동원.

당신이 중고생 자녀가 있는 부모님이라고 치자.
1. '자식이 선생님에게 5천만원 줘야 한대서 5천만원을 챙겨줬다'
2. '자식 선생님에게 자식을 통해 5천만원을 건넸다'
이 두가지가 같은 얘기인가? 전혀 아니지. 명제1과 명제2 사이에 결정적인 차이점이 하나 있다. '자식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느냐'이다. (자식을 예로 들어서 죄송하다)
여기서, 김봉현의 증언이 나온 맥락이 중요하다. 김봉현이 이 증언을 한 것은 이강세의 공판이었다. 과거엔 동업자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적이 된 사이. 즉 김봉현의 증언은 이강세의 행태를 비난한 것이다. 물론 추가로 검찰이 증언을 '마사지' 했을 가능성도 있고.
그러니까 김봉현의 이 증언에서 핵심은, '강기정'이 아니라 '이강세'다. 돈을 달라고 한 것도, 받아간 것도 '이강세'라는 것이다. 그 다음은 자기도 모른다고도 말했다. 그 공판 당일에도 '배달사고'의 가능성을 언급했었고, 오늘 2차 폭로 편지에서는 더 구체적으로 '강기정에게 준다고 가져간 돈을 이강세가 썼을 수도 있다'라고도 했다.
조금전 2차 편지 공개 직후 조선일보는 당장 '김봉현이 말을 바꿨다'라며 공격적으로 나왔는데, 그건 애초에 조선일보가 멋대로 김봉현 증언을 왜곡해 보도했기 때문이다. 자기들이 왜곡해서 보도했던 내용과 다른 것뿐, 김봉현의 편지 내용은 말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더 구체화된 것이다.

이 1번 질의가 이하 질의들의 대전제인 셈이니 더 읽어보고 비판할 것도 없다. 앞서 살펴봤듯이 김경율이 김봉현 증언 내용을 왜곡 전달한 조선일보 기사를 그대로 '믿십니다!' 하고는 내놓은 질의이기 때문이다.
서두에서 썼다시피 여기서 김경율이 뚜렷이 내보이는 증세는 '조선일보중독증'이다. 악마의 신문 하나가, 그냥 어리숙할 뿐이었던 한 사람을 이렇게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오늘의 교훈, 신문 잘 골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