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배현진이 국민의힘 최고위원까지 오른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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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배현진이 국민의힘 최고위원까지 오른 과정

2017년 12월 MBC 파업이 종료되고 최승호가 사장에 취임한 직후 앵커직에서 물러나게 되었고, 이후 업무발령 대기 상태로 3개월을 보내다 2018년 3월 7일 MBC를 퇴사했는데,  종편으로의 이직 또는 정치권 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MBC 퇴사로부터 이틀 뒤인 2018년 3월 9일 자유한국당에서 길환영 前 KBS 사장과 함께 배현진을 영입하였다. 2018년 3월 9일 영입 인사 환영식에 참석하였다. 자유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배현진을 송파구 을에 전략공천 하자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한다. 일단 입영 인사 환영식에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는 게 팩트라고 본인이 말했다. 만약 언론들이 예측하는 대로 송파을에 출마하게 된다면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 예정인 박종진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러나 영입 인사 환영식에서 지금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본인이 말했다.

이날 환영식에서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언론 탄압에 대항한다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인지, MBC와 진보 측 언론은 입장을 불허하였다고 한다. 참고로, 입당 환영식에서 10년간 제 모든 것을 쏟아부은 MBC라는 발언을 하며, 간접적으로 자신은 피해자라는 주장을 하였다.

자유한국당 영입 인사 환영식에서 본인이 밝힌 조명창고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머니투데이의 기사에서는 복도에 조명기구가 쌓여 있는 허름한 보통의 사무실이라 보도됐지만# 그 전에는 UPS실 팻말이 붙어있던 곳이다. UPS장비가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라면 정전대비용 전기설비가 마련된 곳이다 보니 창고보다도 열악한 곳으로 소음이 심하고 공기가 좋지 못하다. 진짜 그런 곳에서 대기시켰다면 배현진의 이전 행위들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와는 별개로 이는 부당한 인사 방식임이 분명하다. 이명박 정부에서 정부 비판적인 방송을 하던 언론인들은 일반적인 업무(취재, 방송 제작 등)를 할 수 없는 곳(스케이트장, 드라마 세트장 등)으로 발령 되는 탄압을 당했으며, 실제로 이러한 행위를 한 것이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되어 당시 사장인 김재철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었다. 이런 것을 비판하던 최승호가 자신이 사장이 되니 반대편에게 똑같은 행동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그곳이 애초 계획은 UPS실이었지만 중간에 계획 변경으로 UPS장비조차 들어오지 않고 빈 공간으로 방치되다 사무실로 전환된 곳이라는 주장도 제기되는 등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조명기구 창고냐 아니냐, 발령대기냐 업무 미발령이냐, 그 조치가 정당하냐 부당하냐의 문제와는 별개로 양쪽의 주장을 종합해 보면, 김재철-안광한-김장겸 체제에서 파업 참여 노조원들의 경우처럼 뉴스데스크 하차 이후 배현진에게 이렇다 할 업무가 주어지지 않은 점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3월 14일, 자유한국당 '좌파정권 방송장악 피해자 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이 되었다. 이틀 뒤 송파구 을 당협위원장이 되면서 해당 선거구에서 치러질 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3월 16일 송파구 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되었다.

3월 21일, 뉴스1과의 인터뷰 기사가 나왔다. 공천이 확정된 것은 아니나 본거지를 송파구로 옮기고, 시민들과 당원들에게 인사하러 다니는 등 당협위원장으로서 활동을 시작했음을 내비쳤다. 왈가왈부가 많은 노조 탈퇴에 관한 소회도 밝혔다. 기사가 나온 이날 배현진은 송파구 당협위원회 사무실을 찾아 "어떻게 순식간에 돌풍이 일어나는지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하며 당원들과 인사했다.

2018년 4월 배현진 본인이 뉴스1과 3월 20일경 카페에서 인터뷰 중 뉴스데스크 하차 후 구성된 MBC정상화위원회는 공교롭게 최대다수인 언론노조로만 구성돼 있다"며 "이들이 '너희 보도는 무조건 틀렸다'는 전제 하에 조사를 벌이고 있다"라고 주장하였는데, 이후 배현진이 비난한 MBC 정상회위원회에서 MBC의 2012년 안철수 논문 표절 보도는 사실상 조작이었다는 발표가 나온 것이다. 때문에 저러한 심각한 잘못들을 규명하는 것들을 마냥 부당하다고 비난할 수 있냐는 논란이 잠시 있었다.

6월 13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된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29.6% 득표 하며 2위로 낙선했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바뀐 송파의 지역색과 문재인의 복심이라 불리는 최재성 후보와의 대결에서 정계 입문한 지 70일밖에 안 된 신인 치고는 선방했다는 의견이 있다. 다만 배현진을 지원하던 홍준표, 김성태 등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큰 타격을 받았고 21대 총선에서는 현역 메리트까지 갖춘 최재성과 재대결 할 확률이 높아 앞으로의 정치행보도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패배 후 수립된 김병준 위원장 하의 당 비대위원회에서 당 대변인으로 포함되어 일단 당내에서 가시적인 역할을 지속하게 되었다. 그러다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뒤 홍준표 전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방송인 TV 홍카콜라의 제작자를 맡고 있다.

이후 21대 총선을 앞두고 송파구 을에 출마를 선언했다. 2019년 12월 17일 송파구 을 국회의원 예비등록을 했다. 일각에서 배현진 공천 배제 움직임이 있었으나  2020년 3월 2일 공천을 받는데 성공하면서 현역인 최재성 의원과 재대결을 하게 되었다.

3월 17일에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13일과 14일에 송파을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누구에게 총선 때 투표할 건지를 묻는 질문에서 최재성 후보가 37.5%로 나타났고 배현진은 40.3%로 나타나면서 오차범위 내에서 최재성을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다만 지지여부와 관계없이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서는 최재성이 38.1%였고 배현진은 32.3%로 나오면서 최재성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17일, 21대 총선 미래통합당 정강정책 대표연설에 나섰다. 아나운서 출신 답게 목소리가 좋다는 평이 많다.

3월 23일,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총괄 선대위원장직을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맡게 되었다. 유 전 부총리는 지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송파구 을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던 인물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잠실종합운동장에 해외 입국자 전용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2020년 4월 3일부터 운영하기 시작하자, "인천공항 내 외국인 입국자용 진료소가 이렇게 한산하다는데 매일 1000명의 대대적인 잠실 이송작전을 펼치는 게 납득이 되겠느냐"며 "이미 만든 시설의 이용률이 극도로 떨어진다면 내국인 해외입국자용으로 전환해 사용해도 되지 않느냐"고 박 시장의 조치를 비판했다.

결국 21대 총선에서 현역 최재성 의원을 꺾고 당선되었다. 2년 전 재보궐선거에서는 29%로[18] 과반인 54.4%인 최재성 의원과 큰 격차를 보였지만 21대 총선에서는 과반을 얻어 당선되었다. 민주당 텃밭인 가락1동 주민들이 다시 들어와서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우체국, 유치원, 경찰서 등 필수적인 기본시설 공약이 호평을 받아 선방을 하며 승리하였다. 언론에서는 대단지인 헬리오시티가 부각되었지만, 헬리오시티가 입주하지 않은 것으로 가정하여 해당 투표소를 제외하여 계산을 하여도 배현진의 승리로, 헬리오시티의 민심이 선거의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민감한 엘-리-트 중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최재성 후보에게 표를 던졌던 엘스, 리센츠가 21대 총선에서 외면한 점과 트리지움과 레이크팰리스, 잠실주공5단지에서 2,000표로 이겼던 저번과 달리, 이번 선거에서 6,000표로 압도적인 승리한 것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경쟁후보인 최재성은 헬리오시티의 혁신학교 반대에 대한 문제가 컸다. 또한 선거 직전 뜬금없이 박원순이 인천공항에서 사람들을 굳이 잠실운동장까지 데려다가 코로나 워킹스루 검역을 실시하는 바람에 민주당과 최재성 후보에 대한 지지율을 깎아먹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인상도 강남 지역의 표심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아예 배현진 선거캠프에선 2019년 12월 예비후보 등록 후 선거 사무실을 개소한 이후부터 잠실새내역 사거리에 정부의 종부세 정책을 비판하는 홍보물을 게재하는 전략으로 '엘-리-트' 주민들의 표심을 끌어왔다.

나중에 이데일리에서 입수한 주요 격전지 정치자금 회계보고서에 의하면 배현진은 선거자금으로 1억 9100만 원을 사용했는데 통합당으로부터는 전혀 지원을 못 받았다고 한다. 즉 순수 자력으로 선거에서 승리한 것이다. 참고로 배현진이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미래통합당 당선인 중 최연소이다. 그리고 통합당 지역구 84명 가운데 민주당 현역 의원을 꺾은 몇 안되는 당선인 중 한 명이다.

2020년 5월 11일,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으로 임명되었다.

2020년 6월 3일, 1호 법안으로 1가구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낮추는 종합부동산세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1가구 1주택자이면서 60세 이상 고령자 및 5년 이상 장기보유자의 공제율을 확대하고, 정부 시행령상 매년 5% 수준으로 증가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80%로 법제화하는 것이 골자이다. 또 주택가격 상승률을 감안해 주택에 대한 과세표준 공제금액을 6억원에서 9억원(1세대 1주택자의 경우 12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도 담았다.

2020년 7월 12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 건에 대해 "재검받고 2심 재판 출석해 오랫동안 부친을 괴롭혔던 의혹을 깨끗하게 결론 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 후 진중권에게 뇌에 우동사리만 든 사람이라는 비난을 들었다.

2020년 8월 20일에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향해 왜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느냐며 검사가 어려운 일이냐고 비판했다.  특히 배 의원은 “대중에 노출되는 공직자나 곁에 계신 영향력 있는 분들은 더 큰 책임감으로 모든 방역 단계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마땅하다”는 뼈 있는 말도 했다. 이에 대해 김문수 전 지사는 검사가 어렵다는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무슨 홍두깨냐며 반발했다.

2020년 12월 28일,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에서 진행한 원내 당협 83곳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초선 국회의원과 재선 이상 국회의원으로 나누어서 평가했으며, 서울 송파구 을의 배현진이 초선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은혜, 서범수, 김웅, 박수영, 태영호, 김미애, 김승수가 뒤를 이었다. 재선 이상 중에서는 박성중이 1위를 했다.

2021년 4월 7일 재보궐선거에서 본인의 지역구가 오세훈 득표율이 PK급 몰표로 압살한데다가 오세훈이 압승하면서 배현진의 입지는 탄탄대로를 향해가고 있다.

2021년 6월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