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한 엄마찬스에 대하여는 사과하는 것이 진정한 엄마의 역할입니다
10월 22일 서울대 국정감사에서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나경원 전 의원의 고교생이었던 아들이 서울대 소속으로 기재되어 연구성과물에 이름을 올린 것은 명백하게 잘못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나 전 의원은 서울대 총장의 답변을 인용하여 서울대 연구시설을 외부인이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고, 자신의 아들이 1저자가 된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민주당과 일부 언론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공공기관인 서울대가 연구시설을 개방하지 않을 이유는 없고, 꼭 필요한 국민에게 사용 기회를 제공하는 게 바람직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일반인들은 서울대 실험실을 사용할 기회를 감히 생각하기도 어렵지만, 엄마찬스를 사용하면 인맥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나아가 해당 서울대 지도교수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당시 해당 학생이 한 연구는 고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연구가 아니라서 본인이 스스로 알고서 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아이디어를 준 뒤 실험을 주도적으로 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엄마찬스가 없었다면 해당 연구 자체를 생각하기 어려웠다는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아들이 땀으로 만들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까?
또한 나 전 의원의 아들이 밀라노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이 어려워 대학원 신입생인 2저자가 대리발표한 사실이 확인되었는데,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마침 해당 학생이 참석하여 발표한 것뿐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앞서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이 논문에 대하여 저자로 포함될 이유가 없는 대학원생을 2저자로 기재하게 한 점이 부당한 저자표시라는 점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엄마의 역할에 대하여 묻습니다. 다른 엄마들은 할 수 없는 지인찬스를 이용하여, 외국에서 공부하는 고등학생 아들에게 서울대 지도교수에게 아이디어를 얻어, 서울대 실험실에서 연구를 하고, 연구성과물에 서울대 소속으로 이름을 올려서 결국 명문대에 진학하도록 한 것이 과연 적절한 것입니까? 만약, 하나의 질문에 대해서라도 답변이 불가능하다면 나 전 의원의 아들에게 주어진 기회는 특혜이고, 엄마찬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