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기승, 징그럽지만 죽이면 안 된다? 전문가들의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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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기승, 징그럽지만 죽이면 안 된다? 전문가들의 견해

서울시 러브버그 민원 급증…어떻게 대처할까?

 

서울의 거리를 가로지르며 작은 붉은 등의 빛을 뿜으며 날아다니는 러브버그. 이들은 파리와 곤충으로 분류되지만, 그 본질은 더욱 복잡하다. 최근 몇 년 동안, 이 동물들은 서울시의 민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 징그러운 외모 뒤에는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서울시의회 윤영희 의원에 따르면, 러브버그로 인한 민원은 작년에만 5600건으로 증가하며 이전년도 대비 약 27% 증가했다. 과거에는 은평, 서대문, 마포구 등 일부 자치구에서만 민원이 집중되었지만, 최근에는 전체 25개 자치구에서 러브버그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증가했다.

 

그러나 이 민원의 증가는 단순히 러브버그의 증가 때문만은 아니다. 환경 변화와 기후 변화로 인한 러브버그의 서식지 확장은 이러한 증가 현상을 부추겼다. 러브버그는 식물의 꽃에서 수분을 얻기 위해 활발히 활동하는데, 이는 생태계의 한 부분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들은 토양과 유기물을 분해하여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고, 식물의 수분을 도와 환경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러브버그의 증가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살충제를 이용한 방제가 널리 시행되고 있지만, 이는 러브버그의 생태계적 역할을 고려하지 않은 조치일 수 있다. 러브버그는 독성이 없고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암수를 죽이는 것보다는 다른 방법을 통해 조절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러브버그, 환경 친화적 생태계를 위한 존재

 

이러한 방법에는 야간 조명을 최소화하여 러브버그의 유인을 줄이는 것, 끈끈이 트랩을 활용하여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 출입구의 틈새를 보수하여 침입을 방지하는 것 등이 있다. 또한, 외출 시 어두운 색의 옷을 입거나 러브버그를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 물리적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따라서 서울시는 러브버그에 대한 대응책을 수립할 때 이러한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여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유지하고자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전문가들의 조언과 시민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이 오로지 서울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환경 보전과 생태계의 유지를 위한 중요한 메시지로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