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는 최근 남혐 논란으로 인해 큰 후폭풍을 맞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신차 '그랑 클레오스'의 계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으며, 프랑스 본사에도 항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동안 서울 한 르노코리아 영업지점에서는 사전계약 고객들의 계약 취소 연락이 잇따랐습니다. 영업지점 관계자는 "신차 출시 소식이 전해졌을 때는 고객 관심이 높았지만, 지금은 정반대"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지방 영업지점에서도 장기 법인 고객들이 계약을 취소하는 등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르노코리아 사내 커뮤니티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 지방 근무자는 "법인 고객이 타사로 이동하는 것은 큰 이슈"라고 하소연했으며, 다른 관계자도 "사전계약 고객 일정이 많이 취소됐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르노코리아 사내 홍보용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신차 '그랑 클레오스' 영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제작자가 남성 혐오를 상징하는 'ㄷ'자 손 모양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면서 불을 지폈습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로, 르노코리아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소비자 항의는 계속되고 있으며, 르노그룹 본사 유튜브 채널에도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사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르노코리아는 해당 직원을 직무 정지시키고 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명확하고 객관적인 사실 관계 확인을 노력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28일 개막한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4년 만에 내놓은 신차 '그랑 클레오스'를 선보였습니다. 이 모델은 중형 하이브리드 SUV로, 볼보의 CMA 플랫폼을 적용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논란으로 인해 장기 프로젝트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그랑 클레오스의 전작 모델 격인 QM6의 경우 남성 구매 비중이 80% 안팎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신차 효과 반감은 물론, 회사 브랜드 이미지에도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업들은 논란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초기에 형성된 부정적인 이미지를 완전히 불식시키기는 어렵겠지만, 적절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과도한 항의는 오히려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추가할 수 있어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사태를 빠르게 수습하고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대응과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