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세대, 월평균 624만 원 벌고 289만 원 소비
"부모와 자녀 부양 부담에 노후 준비 소홀"
우리금융그룹이 발간한 **‘2024 트렌드 보고서: X세대의 생활’**에 따르면, 1970년대생 X세대는 고령화 사회에서 가족 부양 책임을 가장 많이 지고 있는 세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만 20~69세 성인 1만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X세대의 소득과 소비, 경제적 부담, 그리고 노후 준비 상황 등을 심층 분석했다.
X세대 월평균 소득 624만 원
X세대의 월평균 소득은 624만 원으로, 1980~1994년 출생자인 밀레니얼(M)세대나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약 100만 원 이상 높았다. 소비 역시 월 289만 원으로 M세대보다 70만 원,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49만 원 더 많았다.
가족 부양 부담 가장 큰 세대
조사에 따르면, X세대의 43%가 ‘부모와 자녀를 모두 지원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다른 세대에 비해 가장 높은 비율이다. 반면, ‘부모와 자녀를 모두 지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5%로 가장 낮았다. 이로 인해 X세대 10명 중 6명은 아직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산 증여 시작 연령 낮아져
X세대는 자녀에게 자산을 증여하기 시작하는 연령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낮았다. 자녀가 미성년자일 때부터 자산 증여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한 비율은 19%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9%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특히, 자녀 명의로 금융 상품에 저축한 비율은 X세대가 47%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20%에 비해 2.4배나 높았다. 이는 자녀의 경제적 독립을 준비시키기 위한 노력이 뚜렷한 세대임을 보여준다.
직장 내에서 '꼰대' 취급
기성세대로부터 ‘신인류’라 불렸던 X세대도 직장에서는 세대 갈등의 중심에 서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61%와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의 58%는 X세대(40~50대)를 ‘직장 내 빌런’으로 평가했다.
조사 결과, X세대의 55%는 주변에서 자신을 ‘꼰대’로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세대 차이를 체감한다는 응답 비율도 87%로 나타났다.
젊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X세대
X세대의 절반 이상은 ‘젊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특히 직장에서 관리자급인 부장(55%)과 임원 이상(54%)이 더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는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유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X세대, 노후 준비와 세대 간 이해 필요
X세대는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부양해야 하는 책임을 짊어진 세대이다. 그러나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이들의 경제적 상황은 사회적 지원과 정책적 배려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우리금융그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