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진원지인 중국과 거리상으로도 멀고 아시아권만큼 교류가 많은 것도 아니라 사태 초기만 해도 소수의 확진자만 보고된 채 지나갈 것처럼 보였지만, 2월 21일 이탈리아에서 갑자기 다량의 확진자가 발견된 것을 기점으로 상황이 급반전되기 시작했다. 3월에 들어서면서 유럽 각국에서 확진자 증가 추세가 빨라지기 시작해, 3월 1주차 동안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이 차례로 확진자 1000명을 돌파하고 유럽 확진자 수가 동남아시아를 추월하는 등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국 봉쇄령을 내린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 독일, 체코 등 대부분의 국가들이 휴교령과 행사 및 모임 제재를 동반한 긴급 대응 체제에 들어갔으며 네덜란드, 헝가리, 스페인 등 일부는 아예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확산 제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3월 2주차에는 전 유럽 대륙에서 순식간에 확진자가 불어나고 각국 정부가 이를 제어하기 위한 대대적인 통제에 나서면서 점차 지역사회가 정지하는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이탈리아는 전국 봉쇄령에 이어 하루에만 감염자가 2000명 이상 증가하고 있어, 급증하는 확진자와 사망자로 병원과 공공기관이 마비되는 등 발병 초기 우한에서 보였던 지역사회 마비 사태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유럽의 확진자 폭증 경향은 많은 국가들이 솅겐 조약으로 국경이 개방되어 있어 한 국가에서 감염자가 나오면 전 유럽으로 확산되기 쉽다는 점에 기인한다. 또한 확진자 폭증의 기반이 된 이탈리아를 비롯한 남유럽권은 비쥬(볼 키스)같이 서로의 신체를 접촉하는 스킨십 문화가 강하기 때문에 코로나같은 호흡기성 질환에서는 감염 위험이 높다는 것 역시 빠른 확산세의 사유 중 하나로 추정된다. 황사를 비롯한 미세먼지 때문에 평시에 마스크를 자주 착용할 일이 있는 아시아권과 달리, 평상시에 마스크를 착용할만한 일이 별로 없고 얼굴을 가리는것에 대한 인식 자체가 상당히 안좋아 마스크를 꺼리는 문화 역시 무관하지 않을 듯.
또한 유럽은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을 제외하고 일부 국가에서 정부 단위로 통계조작/은폐를 벌이거나 검사를 일부러 적게 하여 통계상의 규모를 고의적으로 낮추는, 중국과 일본 등의 신뢰도가 낮은 정부가 있거나 의료역량이 부족한 동남아시아권 국가들이 있는 아시아와 달리 정부가 대체적으로 투명한 편이며, 다수 국가들이 선진국답게 기초의료역량이 어느정도 있기 때문에 검사를 대량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이 있는 것이 확진자의 빠른 발견과 폭증에 한 몫 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속적인 확산은 이러한 서방 국가들의 기초적인 의료 시스템과 전염병 예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생각보다 미흡함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당장 한국의 확산세는 유럽 국가들에 비해 확연히 적었다. 정부 대책도 대책이지만 일반 시민들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거리두기를 거부하고 오히려 이를 지키는 사람들을 차별하고 바보취급 하는 분위기에서 전염병이 퍼지지 않는다면 신기한 일일 것이다.
3월에 들어서 유럽에서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하자, 미국을 비롯한 아메리카 대륙 및 모로코 등 아프리카, 대한민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을 포함한 세계 전역에서도 유럽에서 오는 항공편을 막거나 입국금지를 하는등의 방역조치를 취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3월 18일 시점에서는 매일 수천명 단위의 감염자가 발견되어 이탈리아는 확진자수 3만명, 스페인과 독일은 1만명을 돌파하자 결국 30일간 유럽연합 국경봉쇄 라는 초유의 조치를 내리고, 프랑스등 일부 국가는 15일간 외출통제 조치까지 내리는 전대미문의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3월 18일 기준으로 현재까지 밝혀진 유럽연합 소속국 국가의 확진자 수가 거의 중국의 공식 통계상 감염자 수에 근접해졌고, 19일에는 결국 중국의 감염자 수를 추월했다. 게다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코로나 감염 폭증세가 가라앉지 않음으로써 28일 기준으로 이탈리아가, 31일 기준으로 이탈리아, 스페인의 국가 단독 감염자 수가 중국의 감염자 수를 넘어섰으며, 그 외 독일, 프랑스, 영국, 스위스, 벨기에, 네덜란드,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유럽 주요 국가들에서 수만명 단위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을 비롯한 대다수의 유럽 국가들에서도 1천명 단위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하였다. 단일 국가 감염자 수로는 미국이 1위지만, 지역당 감염자 수를 비교해보면 유럽권의 감염자 수가 약 40만명 가량으로 타 지역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게다가 확진자 증가 추세가 주요 국가에서 수천명 단위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5월 14일 23시 기준 확진자 10,000명 이상 국가에서 치명률 10% 이상 국가들은 멕시코(10.5%) 하나 빼고 전부 유럽 국가이고, 완치자를 통계에 넣지 못하고 있는 국가들은 전부 유럽에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다만 서구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모양인지, 호주의 유명한 본디(Bondi) 해변은 21일 밤 수천 명의 사람들로 붐빈 뒤에야 주 정부가 폐쇄에 나섰다. 영국의 유명 휴양지와 관광지 사정도 마찬가지다. 웨일즈 스노도니아 국립공원 관계자는 CNN과 인터뷰에서 "(코로나사태 이후) 방문객들로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보다 못한 지역주민들이 '자체 방어'에 나서서, 영국 노스 웨일즈에 사는 클레어 매킨토시 씨는 자신의 집 근처는 '공격에 취약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하필 집 코앞에 위치한 관광 명소인 린 테지드 호수 근처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악몽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집 앞에 '집에 가라 바보들아'라는 문구를 내걸었다가 도리어 문구를 내걸었던 자동차 앞 유리가 깨지고 쓰레기가 넘쳐나는 목불인견의 꼴까지 보았고, 그걸 사진으로 찍어서 트위터에 게재했다. CNN은 그렇다면 서구에서는 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실패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메시지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닉 채터 워릭 경영대학원 행동과학부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서방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침보다는 충고로 받아들이는 경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대상도 하나 둘씩 점차 늘어나면서 이것이 안 지키면 안 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서방 국가들의 방침이 처음부터 엄격하지 않은 것도 또 다른 이유로 꼽혔다. 그는 서방 정부들이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이후 한국이나 중국 같은 엄격한 조치 대신 사회적 거리를 두라는 '권고'를 하거나, '가능한 한' 집에서 일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도하는 정도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23일(미국동부시간) 밤 8시 현재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은 20개 국가 가운데 중국, 한국, 터키, 이란, 브라질을 빼면 15개 국가가 모두 유럽 및 북미 국가들이다. 하지만 한국의 조치가 처음부터 서구권에 비해 많이 엄격하지는 않았다. 다만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당연한 행동이 서구권 국가의 뒤틀린 시민의식에서 실행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국가가 프랑스로, 국가는 노력했는데 국민이 안 도와줘서 방역 전쟁에서 처참하게 패배했다.
개인의 자유를 극도로 중시하는 유럽이다 보니 프랑스나 독일 등지 전문가들은 국가의 강한 개입을 비판하기도 한다. 한국처럼 확진자 동선 추적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으며 장기간 봉쇄나 이를 법제화하는 것 또한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독일의 경우 국가가 히스테릭한 보건국가가 되려 한다고 비판하는 의견이 있고 프랑스에서도 개인의 자유를 아시아 국가들이 하고 있는 것처럼 침해하면 안된다는 비판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러한 반응에 대해 영 좋지 않은데, 이는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개인의 자유를 더 중시한다면 그것은 방종이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고, 실제로 그 방종의 현실과 추태를 유럽 국가들 스스로가 직접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이 전반적으로 초기 대응을 굉장히 부실하게 했고 상황이 전세계에서 가장 안 좋다보니 온갖 음모론과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있기도 하다. 성공적인 방역 사례로 꼽히는 아시아 국가들을 가리켜 자유를 포기했다, 사생활을 포기했다 등의 극단적인 비판을 하는가 하면 자신들보다 잘한 국가의 자료는 못 믿겠다는 반응도 있다. 또한 미국만큼 극단적인 움직임을 보이진 않아도 봉쇄해지론, 봉쇄무용론이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거론이 많이 되다 보니 객관적으로 결코 이상적인 성공 사례라 보기 어려운 스웨덴 등의 사례를 모범적이라고 평하며 봉쇄를 풀어야 한다는 대중의 반응이 의외로 많다. 마스크의 유용함에 대한 회의 또는 거부 또한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선 여전히 강한 편이다.
미국과의 마스크 쟁탈전까지 벌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유럽연합내에서 내홍을 빚고 있고 회원국간의 경제갈등이 생기고 있다. 그리고 남유럽 EU회원국들이 휘청이고 있다. 비단 남유럽뿐만이 아니라 관광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 국가들은 남들보다 피해가 더 큰 게 보인다.
6월 28일 기준 전세계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거나 의무화하고 있으나 서구 문화권에서는 여전히 마스크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다. 발병 초기 보건 당국과 정치인들이 의료진을 위한 보호장비 물량 확보를 위해 마스크를 쓰지 말라고 주장하면서 메시지가 일관되지 못했던 탓도 있지만 문화적으로도 얼굴을 가리는 것은 부정적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특히 남성들은 마스크 착용이 '약하고 멋지지 않다는 표시'로 인식하는 경우도 많아 허영심도 거부감을 일으키는 강력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설상가상으로 2001년에 터진 희대의 테러 이후 얼굴을 가리는 행위 자체를 테러의 위협으로 생각하기도 하는 모양.
코로나19로 인해 중국과 유럽을 잇는 화물열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화물처리능력에 과부하가 걸리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유럽의 주요 강들이 사람들이 버린 수술용 마스크와 의료 장갑 등 코로나19 방역 물품으로 오염되고 있다.
Z세대, 밀레니엄 세대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있다.
9월 들어서서 다시 3월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