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비도 몰랐던 여자가 출산할때 겪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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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비도 몰랐던 여자가 출산할때 겪는일

한국에서는 보통 분만대에 눕거나 반쯤 앉은 자세로 아기를 낳는다. 침대에 누우면 다리를 받침대 위에 올려놓게 하는데 가끔씩 다리를 묶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 받침대는 벌어진다. 출산은 받침대로 다리를 벌린 상태에서 이루어진다. 이러한 체위를 슬흉위라고 하는데 사실 분만 자체만 보면 좋은 체위는 아니지만, 분만 동안 의료적 처치를 하기에 좋은 체위이기 때문에 이용되는 것이다. 이 가림막으로 산모의 상반신과 하반신을 나눠놓는 경우도 존재한다. 피가 많이 나오는 작업이기 때문에 성기만 드러나게 사각형 구멍이 뚫려있는 수술보를 다리 사이에 걸쳐놓기도 한다.

자궁경부가 10cm 정도 열리면 분만실로 들어가게 되는데 가족과 함께 들어가기도 하고 산모 혼자 들어가기도 한다. 요새는 함께 들어가는 것이 트렌드이나, 간혹 비위와 멘탈이 약한 남편은 기절을 하거나 성욕까지 감퇴해버려 고생하는 일이 더러 있는 것 같다.

아내의 경우 '이렇게 힘들게 출산하는데 같이 있어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남편이 아내의 거기가 피로 떡칠된 것을 그대로 보거나 피비린내 등 피가 낭자한 장면을 처음 보고 충격을 받아서 이후 아내와 부부관계마저 피하는 사례가 종종 생기기 때문에 같이 들어가는 건 잘 고려하고 합의해야 한다. 또 산모 자신도 그렇지만, 남편도 갓 태어난 자기 아기가 ET처럼 쭈글한 것을 보고 내 아이라는 감동보다는 괴물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아내가, 즉,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내 여자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는 게 너무 괴롭고, 또 그 고통을 나누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때쯤 관장과 제모도 한다. 산모들이 흔히 굴욕 삼종세트라 부르는 것이 있는데 바로 위에서 말한 회음부절개, 관장, 제모이다. 이러한 회음부절개, 관장, 제모가 우리나라에서나 일반적이지 외국같은 경우에는 필수적 절차가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산부인과 출산은 의사 편의적이라는 점에서 비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