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라차소스 가격 10배 폭등!! 한병에 5만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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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라차소스 가격 10배 폭등!! 한병에 5만원? 왜?



1980년에 후이 퐁 푸드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제품으로, 차오저우계 화교 집안에서 태어난 베트남인 데이비드 쩐이 개발했다. 보트피플인 쩐은 전쟁을 피해 미국에 정착한 이후 마음에 드는 칠리 소스가 없다는 개인적인 이유로 직접 소스를 만들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에서 아시아 퓨전이 다시 주류로 부상하고 대학생들 위주로 컬트적인 인기를 끌면서 미국을 대표하는 핫소스 중 하나로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

2022년 제조사인 후이 퐁 푸드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원재료인 빨간 할라피뇨 고추의 작황이 좋지 않아 2022년 9월부터 약 6개월간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2023년 생산이 제한적으로 재개되었으나 기후위기로 인한 원재료 부족 때문에 가격이 한 병에 6500원 정도 하던게 5만원까지 치솟고 있다.


빨간 소스가 든 투명한 긴 통에 가는 구멍이 난 초록색 뚜껑이 난 디자인을 갖고 있다. 워낙 유명해서 한국을 포함한 세계 어디서나 웬만한 큰 쇼핑몰에서는 구할 수 있다. 미국에선 타바스코 소스와 함께 동네 구멍가게에서도 팔 정도.

원조 말고도 각종 유사품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디자인을 제외하면 맛이나 성분, 칼로리 등은 거의 다를 게 없다.

타바스코 소스보다 식초가 적어서 시큼한 맛이 덜하고 케찹과 비슷한 질감을 갖고있다. 타바스코 소스가 톡 쏘면서 매운 맛이라면 스리라차 소스는 화끈한 매운맛으로 마늘이 들어가기도 해서 한국 스타일의 매운맛에 더 가깝다. 매운맛의 정도는 고추품종의 차이때문에 타바스코만큼 맵지는 않다. 동서양 다양한 음식에 잘 어울려서 범용성이 높다.

들어가는 재료가 초고추장과 비슷하다고 해서 단맛 빠진 초고추장 맛으로 예상하면 낭패를 보기 쉽다. 그보다는 마늘과 할라피뇨를 써서 그런지 약간 씁쓸하며 파프리카와 유사한 향이 있다.

용기 옆면에 빼곡히 한자가 적혀 있는데 중국인 유학생들에 따르면 번역기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또 100% 자연스럽지도 않은 뭔가 어중간한 중국어라고 한다.

지금은 사실상 타바스코 소스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칠리 소스가 되었다. 원전이 된 시라차 지방의 남프릭과는 상당히 다르며 인기가 많은 만큼 온갖 짝퉁 브랜드가 넘쳐나지만, 후이 퐁에서 나온 오리지널 브랜드는 닭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것만 기억하면 쉽게 짝퉁을 피해갈 수 있다. 특히 이 소스의 상징과도 같은 초록색 병뚜껑 디자인과 닭표 그림은 상표 등록이 되어 있어 도용 시 처벌을 받기 때문에 이것까지 베끼지는 않는다. 다만 스라라차라는 이름에는 상표 등록을 안 해 둬서 온갖 유사품이 난무하는데 개중에는 타바스코에서 출시한 타바스코 스리라차도 있다. 미국에서는 스리라차 소스를 모르는 사람이 없고 굉장히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며 여러 대중 음식점에서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도미노, 피자헛, 맥도날드, 버거킹, 서브웨이, 타코벨 같은 유명 체인에서도 사용된다. 현재는 사라졌지만 한때 미국 스타벅스에서도 케첩처럼 구비해 뒀던 소스이다.

스리라차 맛이 들어간 아몬드와 과자도 만들어져 있으며, 매운 맛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답게 미국에 사는 재미교포나 한국인 집에 놀러가면 거의 반드시 스리라차 소스가 집에 있을 정도라고 한다.

또한 0kcal로 병에 적혀 있으며 이에 따라 다이어트를 위해 구매하고 먹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단 알아둬야 할 것은 5g 기준으로 5kcal가 넘지 않으면 0kcal 표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히 0kcal는 아니다. 5g 당 4kcal로 잡는다면 한 병에 약 3~400 kcal 정도는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소스 한병을 한 번에 먹는 경우는 없고, 다른 것들보다 칼로리가 적은 건 사실이기 때문에 다이어트 용으로 먹는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실제로 한 유튜버가 성분 검사를 의뢰하니 100g에 78kal가 나왔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자취생 및 대학생들의 필수 아이템이라고 부른다. 베이컨이나 달걀 프라이 같은 느끼한 아침 식사부터 크래커까지 아무거나 이걸 뿌리면 맛이 향상된다고 한다. 대충 맨빵에 뿌려도 맛있다. 집에 딱히 양념이 없으면 이거랑 꿀, 간장, 식초 등등이랑 적당히 배합해서 고기를 양념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