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텐은 원래 신성통상은 GAP이나 아베크롬비 같은 해외 패스트 패션 브랜드에 OEM으로 제품을 공급하기도 하던 회사였는데 2000년대부터 한국 SPA 시장이 크게 성장하기 시작하자 이에 자극 받았는지 2012년 탑텐 브랜드를 출시하였다.
후발주자라 그런지 인지도를 빨리 올리기 위해 명동 유니클로 옆에 매장을 냈으며, 빠르게 매장을 늘려나갔다. 또한 지오다노, 유니클로 한국 지사 출신 간부를 영입하는 등 모회사 차원에서도 밀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9년에는 일본발 수출 규제에 대한 반감으로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탑텐이 에잇세컨즈, 스파오 등과 함께 유니클로의 대안으로 부각되면서 재평가받고 있다.
탑텐은 유니클로보다 싸다. 정가 자체도 꽤 저렴하지만, 할인을 자주 하는 편이라서 메인 시즌이 지나갈 쯤이면 정가보다 더 싸게 살 수 있다. 그래서 정가 주고 사면 어째 손해보는 느낌. 물론 이것도 케바케라 비싼 제품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에, 발품을 통해 다른 SPA나 대형마트 자체상표 제품 등과 비교해보는 것도 묘미.
다른 SPA 브랜드들이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위해 개성적인 제품도 공격적으로 내놓는 것에 비하여 탑텐은 기본적인 제품에 주력하는 듯. 간단히 표현하자면 유니클로보다도 훨씬 더 무난한 기본 아이템들을 싸게 파는 브랜드. 다만 2015년쯤부터는 콜라보 프린팅 티셔츠를 판매하고, 다른 옷들의 디자인도 꽤 화려해지는 등 차별화를 추구하는 시도도 보였다. 2017년 들어선 예전의 기본 아이템만 생산하는 방식에서 탈피하여 트렌디한 아이템들도 제법 생산하고 있다. 특히 여성의류 같은 경우 10~20대 여성들이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쇼핑몰의 최신 유행에 부합하는 디자인을 가진 아이템들이 종종 나오기도 한다.
제품 A/S가 가능하다. 원칙대로라면 소비자 과실로 수선비를 내야 하지만 대개는 그냥 해준다. 패딩 땜빵, 시접선 터짐, 단추, 지퍼 등의 A/S를 해준다. 다만 옷에 예민한 사람은 수선 퀄리티에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리고 수선 기간이 길다. 수선(A/S)팀의 인력이 부족한지 약 10~20일 정도 걸린다. 그래도 대부분의 SPA브랜드는 수선(A/S)팀 자체를 운영하지 않거나 지점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본사에서 수선팀을 운영하는 것은 탑텐만의 장점이긴 하다.
온라인 쇼핑몰의 가독성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 예를 들어 동일 상품도 색깔이 여러가지면 한색을 1개의 상품으로 쭉 나열하기 때문에 페이지가 길어져 자기가 원하는 상품 찾기가 생각보다 힘들다. 모델샷도 적다. 탑텐 뿐만 아니라 신성통상에서 파는 여러 브랜드들을 한 홈피에서 같이 판매하는 점도 각각 장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