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후 컨디션 회복을 위한 팁 '과로사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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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후 컨디션 회복을 위한 팁 '과로사 예방'

밤샘을 하게 되는 원인은 다양하다. 야근, 벼락치기, 불면증 등등. 특히 경찰서 지구대/파출소 및 소방서, 군부대의 지휘통제실, 교도소, 병원(개인병원 제외), 방송국 등 긴급상황을 위한 대기자가 필요한 곳은 특성상 조를 짜서 야간 근무자를 돌린다.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의 간호사들 또한 대부분이 2교대, 3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밤샘을 자주한다.

밤샘의 부작용

1. 매우 졸리고 정신이 없다
하루 종일 비몽사몽한 상태가 지속되어 카페인 같은 각성제를 지속적으로 먹지 않는 한 일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 밤을 새는 날이 길어질수록 졸음은 점점 심해지고 통제불능이 될 가능성이 급격히 증가한다. 또한 남의 말을 흘려듣는 일이 많아진다. 만약 다음날 장거리 혹은 고속도로 주행 일정이 있다면 절대로 밤을 새우면 안된다! 까딱하면 하룻밤 새우다가 다시는 집에서 잠을 자지 못하는 수가 있다!

2. 컨디션 및 정신력 저하
극심한 피로감으로 인해 몸상태가 나빠지고 의욕이 떨어져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종종 나도 모르게 멍때리게 된다. 주로 학생들이 벼락치기를 하거나 직장인들이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을 때 밤을 새는데, 시간 대비 효율이 떨어지는데다 고통스럽기 때문에 특히 학생들의 경우에는 평소에 잘 하는 게 좋을 것이다. 오전에는 그나마 버틸 만한데 점심을 먹고 난 후에는 식곤증과 겹쳐서 오후에 집중력이 급격하게 저하되기도 한다.

3. 체온 및 땀 분비 등의 항상성 조절 이상
밤을 새고 난 이후에 체온 조절에 이상이 오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분명히 내가 느끼기엔 추운 느낌인데 땀이 조금씩 계속 나온다던가... 특히 밤을 실외에서 작업하면서 새거나 실내이지만 통기가 부족하거나 난방이 잘 되지 않아 매우 추운 곳에서 했다면 심하게 일어난다. 밤을 새는 과정과 그 후에도 계속 추운 곳에서 지내게 된다면 어느 순간부터 춥지가 않고 오히려 더워지는 느낌이 나는데, 이것은 일종의 저체온증이다. 밤을 새면서 인체가 잠을 잘 때를 놓쳐 항상성 유지의 흐름이 붕괴되고, 이 영향이 체온 및 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단지 일반적인 상황과 달리 밤을 새게 되면 그 효과가 훨씬 빨리 훨씬 쉽게 훨씬 강하게 온다는 점이다.

4. 심한 안구건조증 및 눈의 통증
눈이 시큰시큰하고 자꾸 마른다. 아무리 눈을 깜빡여도 잘 없어지지 않는다. 인공눈물을 넣어주면 도움이 되지만 그래도 푹 자고 일어나는 것보다는 못하다.

5. 신경질적이 되고 우울해진다
굉장히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성격이 된다. 약간의 평소라면 가볍게 넘겼을 일들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주변을 자꾸 경계하게 되며, 세상을 비관적이고 염세적으로 보게 되고 자살충동이 증가하기도 한다. 평소엔 느낄 수 없던 자신의 심장박동이 느껴지거나, 층간소음이 더 신경쓰이거나, 결벽증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6. 언어능력 저하와 감각이상
말을 할 때 높은 확률로 말이 꼬인다. 구체적인 설명을 해야 하는 경우에도 대명사나 간략화된 말로 얼버무려 표현하는 경우도 종종 생기며, 자신은 정상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발음이 부정확하고 중간 중간의 단어를 빼먹어서 상대방이 들으면 끊겨져 말이 안되는 중얼거림으로 들리는 소리를 하게 되기도 한다. 또한 자기 입에서 말이 나오는데 그 말을 자기가 발화(發話)하고 있다는 감각이 사라지고 제3의 무언가가 내 입과 성대를 조종해서 말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정작 의사표현은 정확하고 명료하며 자신의 의지대로 하고 있는 그런 경우도 있다.

7. 시야가 좁아지고 방향감각이 약해진다
일부 직업이나 환경에선 매우 위험하므로 주의하도록 하자.

8. 시간감각의 이상
밤을 샌 경우 전날과 다음날을 같은 날로 기억하거나 전날과 다음날의 순서를 반대로 기억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는 생체시계가 잠을 자야 날짜가 넘어가게 되어 있는데 잠을 자지 못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가끔 너무 많이 잔 날도 하루가 더 지났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9. 빈뇨와 빈변
밤을 새기 위해 마신 카페인 때문에 소변과 대변이 많이 나오게 된다. 심각한 증상은 아니지만 소변과 대변이 자주 마려워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 소변의 경우 색이 없는 오줌을 많이 싸게 되며 대변의 경우 적은 양을 자주 누게 된다. 또한 배변 여부와 무관하게 배에 가스가 잘 차기도 한다. 특히 밤을 좀 새겠다고 단 음료나 커피 등 농도가 짙은 음료를 마시게 될 경우, 방귀의 농도 및 배변의 농도가 매우 짖게 되어 큰 불편을 야기할 수 있으니 잦은 수분 섭취는 필수다. 적당한 온도의 물을 많이 마시면 잠이 조금 달아나는데도 도움이 되고 몸 상태도 많이 호전된다.

10. 정신은 맑은데 무기력하고 집중이 안 된다
여러 날 밤샘을 할 경우 정신은 맑은데 뇌 능력이 저하되어 말똥말똥한데 집중이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러다가 엎드리거나 누우면 멀쩡했던 사람이 갑자기 기절하듯이 자버린다. 보통 이렇게 자면 주변에서 깨우면 짧게도 잘 수 있으나 자기 직전과 자는 동안의 필름이 완전히 끊긴다 그리고 정신이 각성된 상태에서도 몸에 기운이 없어 늘어지고 어딘가가 쑤시거나 아프고, 몸은 더럽게 피곤해서 움직이길 싫어하는데 머리는 멀쩡한 신체와 정신이 분리되는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된다.

11. 환각 증상
밤을 일주일 이상 새면 환시, 환청, 환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눈앞에 천사가 나타나거나 부처님이 나타나는 경우, 주변의 건물들이 갑자기 두 다리로 일어서더니 자신을 향해 덮쳐오는 등의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말은 재밌어도 사실 매우 심각한 증세이다. 마치 꿈을 꿀 때 처럼 이 모든 상황이 현실에서 할 수 있는 이성적인 판단이 되질 않아 이러한 상황이 현실처럼 느껴져 엄청난 공포에 휩싸이거나 몽유병의 증상처럼 현실인데 꿈이라고 믿고 위험한 짓을 하는 등 사람에 따라서 자신에게 꽤나 위험한 증세일 수가 있다.

12. 편두통
편두통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밤샘의 횟수가 많아질수록 강도는 세진다. 두통약을 먹으면 나아지지만 두통약으로 버틸 생각 말고 그냥 자는게 훨씬 좋다.

13. 장기적인 기억력 저하와 신체활력 감소
일주일 이상 밤을 새는 극단적인 경우에서 발생한다. 밤샘을 끝내고 충분히 자는 경우에도 적어도 6개월~1년 이상 인지능력과 기억력이 저하되고 신체활력이 감소하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이후에 밤을 새려 할 때 이전보다 졸음을 참는 능력이 떨어진다.



밤샘시 주의사항

1. 헌혈을 한 날은 밤샘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헌혈과 외상은 혈액이 빠져나가는 방식만 다를 뿐이지, 사실 상 외상을 통해 혈액을 잃은것과 다름없는 상태다. 일상 때와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피를 잃은 상태에서 밤샘까지 하면 몸에 가해지는 부담은 말할 것도 없으며, 심할 경우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2. 내 체력을 고려한다.
체력은 쥐뿔도 없는 비리비리한 사람이 밤샘했다간 학생의 경우 시험 당일날 실신하거나 시험시간에 조는 수가 있다. 앞으로 매일 3~4시간 씩만 자서 몸을 적응시키겠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잠은 참는다고 해서 적응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수면은 사람의 몸이 쉬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데다, 피로는 수면을 취하는 방법 말고는 풀 방법이 없으며, 체력이나 지능과는 달라서 아무리 잠을 줄여도 절대로 잠이 줄어드는 쪽으로 단련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건 하루 식사량을 서서히 줄여나가면 나중에는 밥 두 숟가락만 먹고서도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는 발상 만큼이나 터무니 없는 것이다. 설령 만성적인 수면부족을 가진 사람들은 잠을 자지 않은 것만큼 피로를 느끼지 않는다고는 해도 신체의 활력과 건강은 저하될 수 밖에 없다. 만성피로 같은 것에 노출되기도 쉽고 수면 부족은 실제로 심혈관계, 내분비계등 육체적인 부분과 또한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3. 몸이 내 마음대로 따라줄 거라고 생각하지 말자.
'어 지금 5시네? 좋아, 3시간만 자고 8시에 깨서 아침밥 먹고 다시 공부해야지.'하고 잤다가는 오후 8시에 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꼭 일어나야만 하는 목표가 없거나 있더라도 그 중요성이 약한 경우 쉽게 못 일어난다. 알람을 맞춰도 피곤하니까 좀만 더 자고나서 한다며 무시하거나 다시 끄고 자는 경우가 태반. 반드시 가야하는 스케쥴이 잡혀 있어서 억지로라도 일어나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중간에 일어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의지력을 믿고 잠자리에 드는 행동은 되도록 하지말자. 단, 억지로라도 깨워 줄 수 있는 사람이 함께 있다면 해볼만 하다. 일어날 자신이 없으면 차라리 일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아예 계속 잠을 자지 않는 것이 좋다. 못 일어나는 바람에 일을 다 못 끝내서 낭패보는 것 보다야 낫지 않은가? 또한 잠깐 자는 것은 일어난 후 완전히 깨어나는 시간이 또 걸리기 때문에 일의 진행이 더 이상 불가능할 정도로 피곤한 것이 아니라면 차라리 계속 깨어있는것이 피곤하더라도 일의 효율성 측면에서 더 높다.

4. 너무 자주 하지 않는다.
밤에 너무 잠을 안 자버리면 생체리듬이 깨져서 오히려 야행성이 되고 만다. 이를 극복해보려고 역으로 낮에 잠을 자지 않고 깨서 밤에 자기도 하는데 결국 수면부족으로 건강을 해치게 된다.

5. 모든 일이 끝나면 새벽에 한두 시간이라도 잔다.
책상에 엎드려 쪽잠을 약간이라도 자는것과 그냥 밤을 지새우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다음날에 졸려서 비몽사몽하기 싫다면 일을 마치고 다음 스케줄까지 조금이라도 자두자. 15분만 자도 안 자는 것보다 낫다.


밤새우고 다음날

밤샘이 진짜 힘든 경우는 밤을 새우는 도중이 아닌 새우고 난 다음 아침이다. 졸음이라는 것은 평소 잠에 드는 시간을 넘긴다면 의외로 그 이후는 쉽게 잠을 참을 수 있다. 문제는 사람이 일반적으로 깨어날 시간, 즉 피로를 풀고 일어날 시간엔 자지 못해서 누적된 피로가 한 번에 몰려온다는 것이다. 평소에 7시에 기상하는 사람이 4~5시까진 멀쩡했는데 6시가 넘어선 아침부턴 어떻게 해도 갑자기 미친듯이 피곤해지고 잠이 오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1. 잘 수 있다면 조금씩이라도 자 둔다.
깊게 빠지지 않을 정도의 쪽잠은 피로를 조금이나마 덜어준다. 점심시간이든 공강이든 택시 등의 교통수단에 몸을 맡기고 있든 두고두고 앉아서라도 잠을 자두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잠이 안온다해도 눈만 감고 누워만 있어도 피로회복의 차이는 꽤 크다.

2. 각성제는 적당히 사용한다.
잠 깨겠다고 커피, 에너지 드링크 등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식후에 한 잔 먹는 정도면 괜찮지만 과다복용 할 경우 밤새우고 그 날 저녁에 몸은 피곤하다고 비명을 질러대는데 잠은 안 오는 끔찍한 상황이 올 수 있으니 각성제는 적당히 사용하고 정 못 참겠다면 목캔디나 껌 등을 이용해서 잠을 깨는 것이 좋다.

3. 바깥에 나가서 공기를 마신다.
꼭두새벽에 잠깐 자겠다고 자버렸다간 그날 점심 때 쯤에 일어나게 되거나 어찌해서 아침에 일어나도 굉장히 피로가 쌓이게 된다. 그렇기에 아예 눈을 한 번이라도 붙이지 않으려고 애쓰는 용자들이 많긴 하지만, 제일 고비인 밤샘 후 아침은 넘기기 힘들다. 이때는 무리하게 쏟아지는 졸음을 몰아내려 하지 말고, 정말 답이 없으면 밖에 나가버려라. 밖에서 아침공기도 마실 겸 산책을 하든 뭘 하든 밖에 나가두어라. 가만히 앉아있다가 실수로 졸게 된다거나, 각성제를 마구 먹게되는 거 보단 낫다. 다만 이는 아침의 피로함을 미루는 것이라, 개개인마다 다르지만 그날 중 반드시 굉장히 피곤하게 될 때가 찾아오게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