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에서 여름 한정 판매로 출시한 망고시루가 큰 인기를 끌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인기로 인해 줄서기 아르바이트까지 등장하는 등 다양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망고시루는 성심당의 겨울 인기 메뉴인 '딸기 시루'의 후속작으로, 4단의 시트 사이사이와 케이크 위에 생망고가 듬뿍 들어간 생크림 케이크다. 판매가격은 4만3000원으로, 그 맛과 비주얼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망고시루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대전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에는 줄서기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글이 올라와 주목을 받았다. 한 글 작성자는 40분 동안 대신 줄을 서주면 3만원을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했으며, 이는 올해 최저시급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해당 구인 글은 게시된 지 1시간도 채 안 되어 거래가 성사되었다고 전해진다.
망고시루는 출시 후 입소문을 타면서 오픈런을 하거나 1시간가량 줄을 서야 살 수 있는 인기 메뉴가 되었다. 처음에는 1인당 2개까지 구매가 가능했으나 현재는 1인당 1개만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되고 있다.
망고시루에 대한 반응은 온라인에서도 뜨겁다. 유명 먹방 유튜버들이 망고시루를 맛본 후기를 올리고 있으며, 네티즌들은 구매 꿀팁을 서로 공유하고 있다. 중고거래 앱에서는 망고시루를 정가에 2~3만원의 웃돈을 얹어 파는 리셀 글도 등장했다. 또한, "망고시루 대리 구매"나 "대신 줄서드리겠다"는 글도 다수 올라오고 있다.
한편, 성심당은 최근 대전역 입점 수수료 문제로 코레일유통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성심당은 지난 5년간 코레일유통에 월 약 1억원의 수수료를 납부해왔으나, 코레일유통은 새 임대 조건으로 월 4억4100만원의 수수료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성심당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철수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성심당은 이미 월세를 많이 내고 있는데,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업체가 어디 있겠냐"며 "코레일은 국정감사 지적에 따라 매출액 17%의 입점료를 적용하겠다는 것이지만, 지역 업체에 대해서는 규정을 융통성 있게 완화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성심당 망고시루는 대전의 명물로 자리 잡으며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입점 수수료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이슈가 어떻게 해결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