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뉴질랜드인 이민 1.5세 여성 프로골프 선수 현재 LPGA를 대표하는 골프 여제이자 천재 소녀이자 10대의 나이에 프로 통산 10승을 기록했다.
아마추어로서 프로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많은 주목을 받으며 어린 나이에 프로에 진출, 첫 해 3승과 함께 신인왕을 차지하며 이후 세계 1위에 올랐다. 한국 국적 선수들이 다수 활약하고 있는 LPGA 무대에 뉴질랜드 국적의 리디아 고는, 미셸 위 이후 투어의 간판이 되었다.
박세리, 김미현 이후 LPGA에서 꾸준히 다수의 여자 골퍼들이 활약하고 있는 한국 골프팬들에게는 미묘한 반응을 얻고 있다. 일단 세계 정상급의 실력을 갖추고 있으니 선수로서의 주목을 받는 자체는 자연스러운 일인데, '한국계 외국 선수'라는 점을 어떻게 볼 것이냐에 따라 판이하게 평이 달라진다.
세계 정상급의, 그것도 한국 출신이므로 '자랑스러운 동포'라면서 호의적으로 보는 이들이 존재하기는 한다. 하지만 그 반대의 반응도 상당수다. 순수 한국 국적의 여자 골퍼들만으로도 충분히 국제 무대에서 잘 활약하고 있어서 그 선수들 하나하나 다루기도 모자란데, 엄연한 외국 국적의 선수를 굳이 동포 운운하며 띄워줄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리디아 고는 이미 자신의 국적이 뉴질랜드라고 여러 차례 인터뷰로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국내 명문 대학에 재외국민 특별전형으로 입학했으며, 아마추어 시절 국책인 산업은행으로부터 편법으로, 비밀리에 한인회를 통해 지원금 1억 원을 제공받은 일로 인해 "자기가 태어난 나라에는 실질적인 기여도 안 하면서, 특혜만 챙긴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원금 편법 지원 사건의 경우, 뉴질랜드 내무부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녀의 아버지가 뉴질랜드 내무부의 경고로 인해 리디아 고의 명예가 훼손되었다며 뉴질랜드 내무부를 고소하여 빈축을 사기도 했다. 비록 리디아 고 본인보다는 부모의 잘못에 해당한다고 해도, 이에 대해 어떻게든 해명이나 반성이 요구될 것이다.
이러한 리디아 고에 대한 비판 의견의 상당수는, 한국계 외국인들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을 전제로 한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게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 사는 한국계 미국인들 모든 한국인들이 싫어할 리 없다. 플뢰르 펠르랭의 경우도 한국계 외국인이지만 그렇다고 그 누구도 그녀를 욕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녀의 인생(해외 입양인)에 대한 미안한 감정들을 가질 뿐이다. 한국계 혼혈인 샤넌, 인순이, 전소미, 한현민 등의 연예인들에 대해서도 대중들은 그다지 비난하지 않는다. 이들에게도 혼혈로서 차별당해온 그들의 인생에 대한 동정심이 더 많은 편이다. 재외국민 특별전형으로 다른 학교도 아닌 고려대학교를 입학한 점부터 시작하여 국내 언론에서 많은 비호를 받는 것에 비해 모국에 인색한 행실을 비롯한 개인의 의심쩍은 언행 때문에 비판 여론이 일어나는 것이지, 한국계 외국인에 대해 가진 부정적인 선입견 하나에만 이유를 돌리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