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꼬 제대로 빠는게 뭔지 보여줬다.."삼성 장충기 문자 청탁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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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 제대로 빠는게 뭔지 보여줬다.."삼성 장충기 문자 청탁 사건

언론의 자유를 돈에 팔아먹은 언론인들

삼성그룹에서 각 방송사 및 언론사의 기사를 검열 및 제한한다는 것이 2017년 8월, 시사인의 주진우 기자를 통해 폭로되었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장충기 사장이 각 언론인들에게 받은 문자가 공개되며 MBC-SBS-KBS간의 관계와 삼성이 언론을 장악한 과정이 폭로되었다. 이는 과거 5공화국 당시 발생했던 보도지침과 매유 유사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언론을 통제한 권력이 정부에서 삼성으로 바뀌었다는 것과 언론이 자발적으로 무한 충성한다는 것.



말그대로 "똥꼬를 빤다"는 말이 어떤건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SBS나 YTN 같은 지상파 방송, 조중동, 문화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등의 보수 언론은 삼성과 유착된지가 오래라서 말할것도 없지만, 한겨레, 경향신문 같이 삼성을 맹렬히 비판하던 진보 언론까지, 겉으로는 정의로운 언론인인척 하던 유수의 언론사 고위 간부들이 삼성그룹의 사장에게 보내는 문자의 내용이 참으로 가관인데, '삼성과 우리는 혈맹', '삼성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저는 어디에 누구인데 꼭 뵙고 싶다' 등, 삼성이 권력으로 강제로 찍어누르는 게 아니라 본인들의 이익을 위해, 혹은 삼성의 광고비를 받아먹기 위해 자발적으로 충성하며 삼성의 명령에 자발적으로 따른다. 이따위 인간들이 자신들의 지면이나 영상을 통해 국민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 자체가 가소로울 지경. MBC 스트레이트에서도 언급되었지만, 더 한심한 것은 언론사 간부들은 이러한 행위를 부끄러워 하지도 않고 오히려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것은 정부 권력은 유한하지만 삼성의 권력은 무한하다는 자본주의에 입각된 사건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미디어오늘에서 연합뉴스의 전, 현직 간부의 실명을 공개했다. 이처럼 주요 언론사 고위 간부들이 자발적으로 을의 위치를 자청하며 삼성에 충성했다는 사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특히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2심 삼성 재판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한 삼성 임원들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 삼성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나빠졌는데, 이 사건과 삼성 다스 소송비 대납사건까지 터지면서 기업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아예 삼성을 없애버려야 한다는 극단적인 반응까지 나올 정도.

당연히 주류 언론에 대한 인식도 더더욱 나빠졌다. 안 그래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에서 시민들한테 언론과 기자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하락하고 있었는데, 이 사건이 터지면서 아주 추락을 해버렸다.



장충기 문자가 처음 등장한 것은 4월 13일 서울경제의 기사인 "정유라 때문에 승마지원 시작...최순실에 끌려가면서 다 해줘"라는 기사였다. 다만, 기사의 중심이 장충기 문자에 대해 다루는 게 아니라서, 연관된 것으로 짤막하게 나왔다.


같은 날 아시아경제는 장충기와 안종범 전 경제수석비서관이 많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기사를 냈다.

2017년 4월 14일, 미디어오늘에서 일부 언론사 간부들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해 축하 문자를 남겼다는 기사를 냈다.

7월 25일, JTBC는 장충기와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과의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이헌수는 장충기에게 삼성계열사 합병 정보를 주었으며, 또한 이권 청탁을 하였다는 기사를 냈다.



이러한 사건이 공개된 이후에도 언론들이 침묵하고 있어 더 비판을 받고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에 따르면, 2017년 8월 7일 시사인 보도 이후 일주일동안 해당 기사는 네이버에 메인 하단에 2시간 남짓 머무른 이후 빠졌다. 한겨레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발언 인용 보도 1건을, 경향신문은 칼럼과 온라인판에서 정리뉴스를, JTBC는 2건을, SBS는 1건을, KBS는 1건을 보도했다. 이외의 나머지 주요 언론사들은 일주일동안 “아예” 보도를 하지 않았다.

MBC의 경우, 관련 보도를 일절 하지 않다가 사장이 바뀌고 나서 2018년을 기준으로 제대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2018년 3월부터는 최전선에서 특종을 쏟아내는 중이다.



국가정보원도 예외는 아니다. 당시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이헌수와는 무려 1년동안 150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 와중에 청와대에도 근무했던 국가정보원 요원의 문자는 거의 삼성에 대한 충성맹세 수준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충성해야 할 정보기관 요원들이 실상은 삼성에 충성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사례


또한 강민구는 이 후 2020년 10월에 언론 전담 재판부에 배치되면서 검찰 내부에서도 여전히 삼성 충성 기조를 이어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