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간편하게 만들기, 포장마차 떡볶이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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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맛집.요리.레시피

떡볶이 간편하게 만들기, 포장마차 떡볶이 만들기

떡볶이는한국인이 좋아하는 한식 10위에 랭크된 바 있으며, 사실 대중적 인기로는 한분식 중 최고봉이라 할만하다. 길거리 음식으로 흔히 판매된다는 점에서 보면 진정한 서민 음식. 하지만 딱히 남녀노소 계층 가리지 않고 (너무 매운 떡볶이 싫어하는 경우 빼고) 잘 먹는 음식이기도 하다.

음식의 이름은 '떡볶이'이지만 전통 떡볶이(흔히 말하는 간장떡볶이)나 역사가 오래된 기름떡볶이를 제외하면 우리가 먹는 떡볶이 대부분은 '볶지' 않고 물이나 육수를 붓고 끓여서 먹는 음식이다. 허나 하나의 고유명사로 정착된 '떡볶이'라는 이름이 사라지긴 어려울 것이다. 사실 탕이라 부르기도 뭐한 게 떡볶이는 국물을 졸여서 만든 음식이다. 마치 고등어조림을 고등어탕이라 부르지 않듯이 말이다.

가장 흔한 방식은 고추장을 사용한 빨간 떡볶이고, 간장, 케첩, 카레, 짜장, 크림소스 등의 양념을 사용한 방식도 있다. 순대, 튀김, 라면, 김밥 등과 더불어 한국의 대표 분식 중의 하나이자,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한국 사람들에겐 분식이나 간식으로 취급받는 데 비해, 외국에서는 분식보다 대표적인 한식, 한끼 식사용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조선에서 궁중 요리로 간장에 고기와 채소와 볶은 떡을 버무려 먹는 간장떡볶이로 먹었지만, '떡볶이'가 시뻘건 음식을 가리키게 된 요즘 이쪽은 흔히 '궁중떡볶이'로 통한다. 부재료의 단가 문제로 시중에서는 별로 접하기 어렵고, 가정식이나 학교/구내식당 반찬, 군부대 병영식 등으로 가끔 볼 수 있다.

유래를 따지면 대체로 떡찜에서 발전된 형태의 요리로 보고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에도 있었던 요리지만 전란 등을 거치며 현대의 떡볶이로 바뀌었다. 현대의 고추장 떡볶이는 후술되어있듯 1953년 신당동에서 원형이 만들어진게 시초로, 남한 한정 요리이다. 북한에서는 장마당에서 양꼬치나 속도전 떡, 옥수수 국수, 두부밥, 돼지고기 덮밥, 인조고기, 밥만두 등 여러 가지 군것질거리나 길거리 음식들을 팔기는 하고 일부 식당에서도 떡볶이를 취급하기도 하나 대중적인 음식은 아니다. 연변에 사는 조선족들이나 남한 영화와 드라마 시청으로 떡볶이라는 음식 자체가 어느 정도 알려지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익숙하지 않은 모양이다. 북한에서 길거리 음식으로 남한의 떡볶이와 비슷한 지위를 가진 음식은 두부밥이다. 다만 북한에서 떡볶이와 같은 음식이 아주 없지는 않아서 간장 떡볶이 비슷한 음식은 있긴 하지만, 이 역시 그리 대중적인 음식은 아니다.

고추장 떡볶이는 신당동 떡볶이집으로 유명한 마복림 할머니가 처음 만들었다고 알려져있다. 이분의 언론 인터뷰에 의하면 중국집에서 중국식 양념이 베인 떡요리를 대접받게 됐는데 이 음식이 맛은 좋은데 좀 느끼해서 칼칼한 양념이 더해지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고추장으로 볶은 떡을 생각해냈고, 1953년 신당동에서 노점상으로 떡볶이 장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연탄불 위에 양은냄비를 올려놓고, 떡과 야채, 고추장, 춘장 등을 버무려 팔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지금의 떡볶이 형태로 바뀌고, 어느 날 여학생이 라면을 사 들고 와서 같이 끓여달라고 요청한 것이 시초가 되어 라면 등의 각종 사리도 팔기 시작하였다. 처음엔 신당동만의 명물이었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각종 언론매체 등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떡볶이집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떡과 고추장 양념 베이스를 기본으로 하여 각종 채소와 어묵, 가공육, 삶은 계란, 라면이나 당면 등 기호에 따른 각종 재료가 들어간다. 현대 한국 음식 중에서는 범용성이 으뜸이다. 장소적으로는 컵떡볶이로 간단하게 즐기는 길거리 음식, 분식집의 간단한 식사 메뉴, 술집/포장마차에서의 안주 등 다양한 상황에서 즐길 수 있고, 저렴하게는 1천 원대인 가벼운 간식거리(컵떡볶이)에서부터 큰 사발 같은 곳에 튀김, 순대 등 추가 재료를 곁들여 1~2만 원대 푸짐한 식사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아이들 간식으로도, 성인의 소주 안주로도 적당하다는 놀라운 범용성 덕분에 한국 식문화, 특히 분식 문화에서는 라면과 함께 확고한 위치를 차지한다.

일반적으로는 고추장 양념을 베이스로 하는 빨간 떡볶이를 주로 연상하지만 궁중떡볶이가 아닌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빨간 떡볶이는 생각보다 역사가 짧은 음식이다. 그 탓에 한때는 떡볶이의 맛과 조리법이 다소 천편일률적인 경향도 있었지만, 근래 들어 다양한 요리법이 개발되면서 떡볶이도 다양하게 진화하는 중이다.

또한, 떡+물+양념을 졸인 간단한 음식인 탓인지 배합과 양념에 따른 차이가 큰 음식으로, 떡볶이 맛은 가게마다 아주 다르다. 강조한 이유는 짜파게티와 중국집 짜장면의 차이 이상으로 맛의 편차가 정말 상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조리가 완성된 것을 파는 '일반적인 떡볶이'와, 덜 조리된 재료를 가스레인지 불로 익혀 먹는 '즉석 떡볶이'는 계통이 비슷한 다른 음식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맛이 확연히 다르다. 같은 의미에서 집에서 해 먹는 즉석 떡볶이 계통도 재료가 뭐가 더 들어가고 빠지느냐에 따라 맛이 확연히 달라진다.

최근 걸작떡볶이치킨, 아딸, 신떡, 황떡, 죠스떡볶이, 국대떡볶이, 홍코너 프리미엄분식, 엽기 떡볶이와 같은 프랜차이즈 분식점이 우후죽순 생기는 추세이고, 양념 등의 재료들을 본사에서 공급받는 프랜차이즈의 시스템상, 전국 어디라도 같은 가맹점이라면 맛은 천편일률적으로 비슷하다. 집에서 만들면 별로 맛이 안 나는데, 이유는 들어가는 물엿 양의 차이. 분식점 떡볶이는 말통을 말 그대로 들이붓는다. 또한, 슬라이스 치즈를 넣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양념이 끈적해지고 더 달짝지근해진다. 오뎅 국물을 쓰기도 한다.



떡볶이에 들어가는 떡은 무슨 원료로 만들었느냐에 따라 크게 '밀 떡볶이'와 '쌀 떡볶이'로 나뉜다. 과거에는 쌀보다 가격이 싼 밀가루로 떡을 만들어 떡볶이에 사용했지만, 오늘날에는 쌀이 남아도는 세상이 되었고 밀 값도 많이 오르면서 밀 떡볶이나 쌀 떡볶이나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진 않게 되었다. 원래는 단가 절감과 쌀 절약을 위해 만든 밀떡이었으나, 쫄깃하면서 단단한 식감의 쌀떡과 차별화되는 밀떡 특유의 부드러움과 잘 배인 양념 맛과 그 사이에서도 유지되는 밀떡만의 고소한 맛이 있어서 밀떡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떡이 갈린다.

사실 떡볶이계의 밀떡, 쌀떡 논란은 탕수육계의 부먹, 찍먹 논란만큼이나 역사가 유구한(?) 재미있는 논쟁이다. 이 때문에 밀떡과 쌀떡을 섞어서 팔거나 두 개를 다 취급하는 곳도 많다. 이런 취향차가 생기는 이유는 밀과 쌀로 만든 떡볶이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밀 떡볶이는 국물이 안까지 잘 배어 잘 졸아붙고, 쌀 떡볶이는 밀 떡볶이와는 다르게 시간이 지나도 불지 않아 오래 끓여도 고유의 탄성을 유지한다. 장시간 떡볶이를 만드는 경우 국물의 점도와 떡의 탄력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쓴다고 한다. 즉, 쌀떡 VS 밀떡 분쟁의 가장 큰 중심축은 식감이라고 보면 된다. 활어회 VS 숙성회 논쟁과 비슷한 부분.

그 외에도 전분 떡볶이가 있는데, 노란색이 특징으로 밀가루에 전분을 많이 섞어서 만든 것으로 더 쫄깃하고 잘 퍼지지 않는다고 한다. 노란색이지만 익히면 흰색에 가까워진다.



재료에 따라 편차가 크다. 동네 분식집의 경우 어묵을 삶는 데 쓰는 멸치 육수를 베이스로 고추장과 떡, 어묵, 양배추, 대파 여기서 좀 더 사치를 부린다면 삶은 계란이나 슬라이스 체다치즈 등을 추가해 간단하고 값싸게 즐길 수 있다. 단품으로 봤을 때 고급화된 떡볶이에 비해 재료는 부실해 보일 수 있지만 그만큼 싼 가격 때문에 함께 파는 다양한 튀김이나 순대, 만두, 쫄면, 우동, 김밥 등등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반면 프랜차이즈에서 제공하는 떡볶이의 경우에는 추가로 메추리알, 차돌박이, 햄, 소시지, 중국당면, 분모자당면, 페페로니, 고구마 무스, 베이컨, 치즈떡, 고구마떡, 모짜렐라 치즈 등등 다양하고 비교적 비싼 재료들이 많이 들어가고, 메인 재료인 떡조차 싸게 대량 구매 가능한 시판 떡볶이용 떡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쓰는 다양한 길이와 모양의 떡을 쓴다. 어묵 역시 마찬가지로 튀긴 어묵과, 일반 어묵, 길쭉한 것과 넓적한 것 등 다양한 종류를 사용하며, 메인 재료인 떡을 어묵이 더 많게나 누들로 교체할 수도 있어 단품으로서의 맛과 양의 고급화는 성공했다. 하지만 많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과 프랜차이즈화 되어서 가격이 많이 상승하였기 때문에 사이드 메뉴의 주문이 부담스러워진 것은 사실이며, 오히려 분식집 떡볶이에 맛과 가격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보기에는 어떻게 분식점에서 먹던 떡볶이 따위가 기본이 만 원이 넘느냐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 필수 재료: 떡볶이용 떡(가래떡을 어슷썰기한 떡국용 떡이라고 해도 상관없음), 고추장 또는 고추가루(한쪽만 있어도 가능하며 같이 넣어도 됨), 물엿/설탕, 간장/굴소스
- 선택 재료: 대파, 양파, 양배추, 다진 마늘, 어묵, 당근 등의 야채류, MSG
- 기호 재료: 삶은 계란, 햄, 오징어를 비롯한 해산물 종류, 라면사리, 쫄면, 당면,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등 고기 종류, 만두, 튀김, 치즈 종류 등
간편 떡볶이 레시피



1. 고추장과 고춧가루, 물엿, 간장 등을 이용해 양념을 만든다. 맛이 없으면 라면스프를 본인의 입맛에 따라 양을 조절하며 넣을 수 있다. 몇몇 떡볶이 맛집이나 프랜차이즈들은 여기에다가 몇몇 재료들을 배합하여 최적의 양념장을 만드는 연구를 한다.
2. 손질한 재료를 넓직한 팬이나, 넓은 냄비에 담고 물과 양념장을 넣어 한 소큼 끓인다.
3. 어묵을 먼저 넣고, 어묵이 살짝 익었다 싶을 때 물에 불린 떡볶이용 떡을 넣는다. 말랑말랑한 떡이면 물에 불리지 않고 바로 넣어도 상관없다.
4. 조금 뒤 각종 야채들(양파, 대파, 고춧가루 등)을 넣어준다.
5.국물이 자작하게 될 즈음에 불을 끈다.
6. 해물이나 햄 등을 넣어서 만드는 법을 달리할 수 있으나, 기본적인 것은 비슷하다. 떡을 약간 튀겨서 넣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그냥 넣고 싶다면 넣자. 끓여서 약간 튀긴 게 눅눅해지지만 눅눅한 게 좋으신 분들은 해 보자.




포장마차 레시피

어렸을 때 사 먹던 그 맛에 가까운 조리법이다. 비결은 절제된 재료의 사용과 어묵 국물.

1. 육수: 물을 사용해도 좋지만, 길거리 포장마차의 오묘한 맛은 어묵 국물을 써야 완성된다.
2. 떡: 포장마차에서는 불지 않는 전분떡을 사용한다. 시장 등지에서는 간혹 취급하는 곳이 있다.
3. 야채: 파가 기본이다. 양파와 당근을 소량 넣기도 한다.
4. 양념: 고춧가루, 다시다, 설탕(물엿) 3가지만 들어간다. 다시다와 설탕은 1:1비율.
5. 어묵: 어육 함량이 높은 얇은 어묵을 사용한다. 마트에서 파는 어묵은 밀가루 비율이 높아 불기 쉬우므로 마지막에 넣는 것을 추천한다.
6. 조리법: 육수에 위의 재료를 넣고 약불에서 끓인다.

준비물은 밥, 물엿, 소세지, 케찹, 삶은 계란, 곱거나 굵은 고춧가루, 후추, 만두피, 기름 등이 있다.





떢볶이 만들때 유의사항

- 집에서 만들면 분식집과 달리 맛이 다소 밋밋할 수도 있는데, 백종원의 주장에 따르면 분식집에서 조미료를 많이 쓰는 것도 그런 맛의 한 비결이지만, 물 대신 오뎅국물 육수를 베이스로 만드는 것 또한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 즉, 집에서도 손은 많이 가겠지만 멸치와 다시마, 야채로 육수를 우리고 오뎅까지 넣어서 팔팔 끓여주면 그럭저럭 진한 맛의 떡볶이를 먹을 수 있다. 좀 귀찮다면 다시다를 넣는 것도 비슷한 느낌으로 만들 수 있다. 아니면 된장찌개 끓이는 것마냥 멸치 대가리 똥 따서 멸치 육수를 만들어도 좋다. 정 귀찮으면 분식집에서 오뎅을 몇 개 사면 국물도 같이 딸려 오므로 그걸 베이스로 만들면 나름 편하다.

- 오뎅 국물 내기가 귀찮을 때는 사골 농축액이나 파우더, 팩으로 저렴하게 파는 설렁탕이나 곰탕을 넣어 끓여도 깊은 맛이 난다. 오뎅 육수와는 약간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골 육수 베이스에서 나오는 감칠맛을 더할 수 있다. 다만 사골 육수 베이스와 채소와 다시마, 북어, 멸치 등 해산물 베이스 육스를 쓸 경우(=오뎅 국물) 맛의 차이는 꽤 난다.

- 취향에 따라 라면 사리나 쫄면, 만두 등을 곁들여 먹을 수 있지만, 라면 사리의 경우는 불을 끄기 약 3분 전에 넣고, 쫄면 사리는 그보다 좀 더 걸린다. 만두 등의 경우는 따로 내놓거나 그릇에 담을 때 같이 넣는 편이 낫다.

- 밀떡은 오래 끓이면 떡이 불기 때문에 쌀떡으로 하는 편이 낫다. 특히 자취생의 경우는 다음 날 먹을 때 물만 살짝 더 넣어주면 쫄깃함이 살아난다. 다만 약간 불은 떡의 질깃한 맛의 좋아하는 사람이나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 분식집의 맛을 그리워하는 사람은 밀떡을 사용하기도 한다. 요즘 가게들은 대부분 쌀떡이라 중장년 세대들이 옛날 맛이 안 난다고 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