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 구속…SM엔터 주가조작 혐의로 위기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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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 구속…SM엔터 주가조작 혐의로 위기 직면

 

 

서울남부지방법원은 23일 오전 2시경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위원장은 SM엔터테인먼트 주식 시세조종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으며, 이번 영장 발부로 카카오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김 위원장은 법원의 판단 직후 즉시 구속되어 최장 20일간 구치소에서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범수 위원장은 22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다. 심사는 약 4시간 후인 오후 6시경 마무리되었으며, 김 위원장은 구속된 채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로 이동했다. 심사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검찰은 카카오가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은 가격에 사들여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제기하고 있다. 검찰은 김 위원장과 카카오 경영진을 지난해 10월 기소 의견으로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에 넘겼으며, 이후 카카오 판교아지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범수 위원장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해왔다. 지난 18일 임시 그룹협의회에 참석해 "현재 받고 있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며 "어떠한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카카오는 최고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공동의장이자 창업주의 부재로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카카오의 경영쇄신위원장을 맡고 있어, 그의 부재는 회사의 미래 경영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은 지난해 10월 김 위원장을 비롯한 카카오 경영진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이후 검찰은 카카오 판교아지트 소재 카카오그룹 일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으며, 8개월 후인 지난 9일 김 위원장을 비공개로 소환해 20시간에 달하는 밤샘조사를 이어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200장에 달하는 PPT 발표 자료를 제시하며 구속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범수 위원장의 구속으로 카카오는 창사 이래 최대의 경영 위기를 맞고 있다. 경영쇄신위원장의 부재는 회사의 전략적 결정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며, 이번 사건은 카카오의 이미지와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검찰의 수사 결과와 법원의 판결이 카카오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범수 위원장의 구속은 카카오의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칠 중대한 사건이다. 검찰의 수사와 법원의 판단이 향후 카카오의 운영과 주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카카오는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