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장 편든' 잠재적 피의자 송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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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청장 편든' 잠재적 피의자 송삼현

송삼현, 세상에 이런 천인공노할 작자가 다 있는가! 이 자는 바로 두어달 전인 7월말까지 남부지검장이었다. 라임 수사에 얽힌 의혹들에 현직 남부지검장보다 훨씬 큰 책임이 있는 것이다.

"송 전 지검장은 18일 <뉴스1>과 통화에서 "체계에 따라 보고가 이뤄졌고, 수사 내용을 보고한 것 중에 윤 총장이 못하게 하거나 막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송삼현은 현재 라임은 아니지만 옵티머스 사기에 가담한 회사 '스킨앤스킨'의 변호를 맡고 있다. 중앙지검의 사건이지만 남부지검도 연관될 수밖에 없는 사건에, 두어달 전까지 남부지검장이 변호인으로 나선 것. 명백한 전관 로비다. 송삼현에게 사건을 맡긴 스킨앤스킨의 의도도 당연히 전관 로비.

아래는 바로 어제 조선일보 기사의 일부.
"지난해 남부지검에서 옵티머스 수사를 총지휘했던 송삼현 전 서울남부지검장이 최근 옵티머스 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화장품 회사 ‘스킨앤스킨’의 이모(53) 회장의 변호인으로 일하고 있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부실 수사’ 지적을 받는 전관이 곧바로 옵티머스 사건 변호를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로 얼마전까지 조아렸던 절대적 상관이 피의자 변호인으로 들락거리면, 수사 검사들의 수사 태도가 물러질까 안물러질까? 아니, 물러지는 정도가 아니라 검사들이 납작 업드려서 변호인의 명을 기다릴 것이 뻔하지 않은가. 송삼현이 말 한마디 안해도 대부분의 검사들이 알아서 길 것이고, 그래도 반항(?!)하려는 검사에게는 송삼현이 인상 좀 찌푸리며 헛기침 한번만 하면 나머지 검사들의 간이 다 쪼그라들어 얼굴조차도 못쳐다볼 것 아닌가.

게다가 라임-옵티머스 수사는 사실상 하나의 몸통인 것처럼 돌아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관 비리를 의심받을 수밖에 없고, 김봉현에 붙은 A변호사 못지 않게 검찰 로비를 의심받을 수 있는 송삼현이, 감히 입을 열어 윤석열 편을 들고 나선 것이다. 세상에, 이런 천하의 파렴치한을 다 봤는가!

직전 남부지검장으로서 수사중인 사건에 끼어든 것이 드러나면서, 부끄러워 사임계 내고 어디 지방으로 도피라도 해야 할 상황에, 어디서 함부로 조댕이를 열어 윤석열을 비호하며 끼어드는가!

법무부 감찰 진행상황에 따라 송삼현 당신도 수사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 들지 않는가? 왜 라임 수사가 그토록 의혹 투성이가 됐는지 국민이 묻고 있지 않은가. 그 대답을 할 책임이, 당신이 내세운 대로 라임수사를 바로 얼마전까지 지휘했던 송삼현 당신에게 있다. 송삼현 당신도 수사대상이 되고 구속될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다.
간이 배 밖에 나와서는! 그놈의 부은 간, 콕 찔러서 터뜨려줄까?

윤석열이 얼마나 응원군이 급했으면, 라임 수사의 형제뻘인 옵티머스 수사에 피의자의 변호인으로 나서 있고, 게다가 변호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수도 있는 송삼현에게 SOS를 쳤을까.

잠재적 피의자인 송삼현이 역시 잠재적 피의자인 검찰청장을 편든 것이다.
윤석열과 송삼현 둘이서 전국의 검사들과 검사 출신 변호사들 모두의 얼굴에 똥칠을 한 것이다. 검사들, 검사 출신 변호사들은 이렇게도 파렴치하다는 걸, 너무도 여실히 보여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