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간장게장과 같이 먹으면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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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간장게장과 같이 먹으면 안되는 이유!

감은 한국에서 꽤 인기있는 과일이면서 한국배와 함께 한국 과일의 대표를 자랑한다.

감나무는 너무 추우면 겨울에 얼어죽으며, 너무 더우면 쪄죽는데다 과숙해서 낙과 피해를 입기 때문에 의외로 재배 가능 지역이 좁다.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에 김해시 진영읍의 진영 단감이, 하동군 악양면과 영암의 대봉감이, 상주, 산청, 함양, 영동의 곶감, 청도 반시가 등록되어 있다. 지리적 표시제에 등재되진 않았지만 전국 단감의 최대 생산지는 창원시고 홍시,곶감의 원재료인 붕시의 최대 생산지는 경북 상주시다.

종류는 단감과 떫은 감, 두가지다. 단감은 바로 먹어도 씹히는 맛이 있어 맛이 있고, 떫은 감은 홍시나 연시, 곶감으로 만들어 먹는다. 홍시는 이 없이도 먹을 만큼 부드러우며, 연시는 홍시보다 더 달고 덜 떫은 것이 특징이다.

모양으로 구분할 경우 작고 동그라니 토마토와 그 모양이 흡사한 것과 약간 길쭉하여 물방울 뒤집어놓은 것처럼 생긴 것이 또 나뉜다. 이중 후자가 크기가 크며 '대봉' 이라고도 불린다. 홍시는 두 종류 모두로 만들 수 있는듯하다. 시판 홍시들 중에서도 작고 동그란 것과 대봉으로 만든 홍시가 모두 있다.

청도군의 특산품인 '반시'라는 감은 씨가 없다는 특징이 있는데 그것을 써 감을 적절하게 말리는 감말랭이로 만들어 판다. 또한 청도군에는 감으로 만든 와인도 있다.



단감과 떫은감에 대해서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가장 흔한 착각은 떫은감이 익으면 단감이 된다는 생각이다. 물론 맛으로 단감과 떫은감을 구분한다면 틀린 말은 아니다. 어떤 감이든 간에 익으면 달아지는 것은 맞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단감과 떫은감은 다른 품종의 감이다. 열매가 숙성하는 과정에서 떫은 맛을 내는 탄닌이라는 성분에 변화가 일어나는데, 단감 품종의 경우 본래의 탄닌 함량이 적기도 하지만 과실이 숙성함에 따라 탄닌이 산화되어 절대적인 양이 줄어들면서 떫은맛이 사라진다. 떫은감 품종의 경우 탄닌 함량은 매우 높으나 과실이 숙성하면서 작은 탄닌 분자들이 축합되어 고분자 형태로 변한다. 우리 혀의 미뢰는 이러한 고분자 형태의 탄닌은 맛으로 인지하지 못하므로 실제로 떫은감 품종 감의 탄닌 함량이 크게 변화하지는 않지만 사람이 먹을 때는 떫은맛을 느낄 수 없게 된다. 즉, 단감 품종은 떫은 맛을 내는 성분이 줄어들어 단 맛이 나게 되는 것이고, 떫은감 품종은 떫은 맛을 내는 성분이 맛을 내지 않는 형태로 바뀌기 때문에 단 맛이 나게 되는 것이다. 청도 반시 같은 떫은감 품종의 경우 다 익어서 단 맛이 날지라도 여전히 탄닌 함량은 높게 나온다. 제일 재수없는 경우는 홍시를 달게 먹어놓고서 마지막에 떫은맛이 확 올라와 고생하는 것.

단감은 비타민이 풍부한데 특히 비타민C는 레몬보다 1.5배 많고 사과보다 10배나 많아서 단감 반개 정도만 먹어도 성인기준 하루 비타민C 섭취량으로 충분하다. 또한 비타민 A가 풍부해서 눈 건강에 좋다. 그리고 탄닌성분이 알콜 흡수를 더디게 하고 위의 열독 제거에도 좋아서 숙취 해소에 좋다. 또한 니코틴을 몸밖으로 배출시켜주기에 흡연 후에 먹어도 좋다. 이렇게 좋은 단감이 칼로리도 100g에 44kcal여서 다이어트에도 좋다.



홍시나 곶감은 대부분 떫은감 품종의 감으로 만들기 때문에 홍시나 곶감을 한 번에 너무 많이 먹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양의 탄닌을 섭취하게 되는데, 탄닌의 경우 과다 섭취하면 소화를 할 수 없을 뿐더러 변비에 걸리게 된다. 탄닌은 대장에 체류하면서 주변의 수분을 흡수하여 변을 딱딱하게 하여 변비를 부르기 때문이다. 하루에 1~2개 정도는 괜찮으나 5~10개씩 먹어대면 변비에 걸릴 확률이 높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설사할때 먹으면 좋다. 실제로 설사가 심하면 곶감을 달인 물을 먹기도 한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민간요법이니 함부로 따라하지 말자. 이 때문에 '우선 먹기에는 곶감이 달다'라는 속담이 나온 것이다. 달다고 마구 먹다가 소화불량으로 고생한다는 뜻. 감을 많이 먹으면 똥구멍이 메인다는 이야기도 있다. 감이 맛있다고 너무 많이 먹지 말자. 많이 먹을 거면 정말 잘 익은 단감만 먹자.

음식 궁합상 꽃게 등 게 종류와 같이 먹으면 안된다는 주장이 있다. 한의학에선 이 둘을 같이 먹으면 설사를 일으킨다고 하며, 간장게장하고 궁합이 매우 나쁘다고 한다. 한 예로 조선의 경종도 생감과 간장게장을 먹고 죽었다는 설이 있다. 게와 감을 같이 먹었다가 설사를 심하게 해서 그렇지 않아도 약한 몸에 타격을 입어 사망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