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병들과 같이 묻어달라" 채명신 베트남전 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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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병들과 같이 묻어달라" 채명신 베트남전 사령관


2020. 12. 6.


채명신은 대한민국 국군 장군으로 베트남전 당시 파월 한국군 사령관으로 유명하다. 2013년 11월 25일에 세상을 떠났다. 87세 생일이 겨우 이틀 앞이었다.


"나를 파월 장병이 묻혀 있는 묘역에 묻어달라."는 유언에 따라 채명신 장군이 월남 파병 용사들의 추모 행사를 해왔던 국립서울현충원의 2번 사병 묘역에 묻히게 되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채명신 장군이 글로벌 네임드이므로 장군 묘역에 안장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또 채명신의 자식들은 아버지가 매장을 못하고 화장해야 되는 것도 억울한데,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채명신 장군의 부인이 들어갈 자리가 없고 어머니마저 매장하지 못하고 화장해야 될까봐 우리가 부모님 시신을 훼손시켜 불효자/불효녀가 될 것 같아 강력히 반대를 했다. 그러나 고인의 말을 무시하냐는 지적과 유가족이 고인의 유언을 지켜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기 때문에 자식들도 결국 자신의 아버지를 사병 묘역에 안장 하는 것 으로 입장을 바꾸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군이 자기 신분을 낮춰 사병 묘역에 안장되길 희망 한 것은 현충원 설립 사상 최초"라면서 "숭고한 고인의 뜻을 받들어 서울현충원 사병 묘역에 안장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채명신 장군은 대한민국 장성 최초로 서울시립승화원에서 화장되어 국립서울현충원 사병 묘역에 안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