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투자자 혼란, LP의 역할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빅테크TOP7) ETF가 개장 직후 급격한 가격 변동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혼란을 야기했다. 이로 인해 일부 개인 투자자는 가격 변동을 이용하여 차익실현에 나섰으며, 이에 따라 ETF의 가격은 빠르게 하락했다. LP인 증권사가 호가를 제시하지 않거나 넓게 제시함으로써 가격 왜곡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TF 시장에서 LP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데, LP는 자산운용사와 계약을 맺고 매수·매도 주문을 지속해서 내며 촘촘한 호가를 제시함으로써 투자자들의 거래를 쉽게 만들어준다. 또한 추종 지수와의 가격 괴리를 막아주어 투자자들이 ETF를 실제 자산 가치보다 비싸게 사는 것을 방지한다. 이번 사건은 ETF 시장에서 LP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일부 개인 투자자는 LP의 시장조성 역할이 당분간 금지돼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LP의 공매도가 예외적으로 허용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불법 공매도 세력으로 의심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업계 간에는 LP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LP 공매도를 막으면 ETF 시장조성 역할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와 업계는 적절한 대안을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 ETF 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LP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동시에 투자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따라서 효과적인 규제와 시장 감시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ETF 시장이 건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