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지역 리그 중 대한민국에서 진행되는 지역 리그인 LCK와 그 운영 주체인 라이엇 코리아가 참가팀 중 하나인 BRION에게 진영 선택을 오전달하고 적절한 대우나 대처를 하지 않아 발생한 논란. 직접적인 사건의 원인은 LCK 진영 선택 오전달 사건이지만, 브리온을 포함한 LCK 팬덤이 그간 LCK의 브리온에 대한 전반적인 홀대를 주장하며 사건이 커지게 되었다.
이전부터 LCK가 BRION을 전통적 비인기팀이라는 이유로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주장이 간간히 제기되었다. 특히 맥도날드 포토카드에서 브리온 선수만 1명도 등장하지 않거나, 2022 LCK 어워드에서 참석했지만 같은 비인기팀인 광동과 마찬가지로 화면에 한 번도 잡히지 않는 등의 사건은 브리온 갤러리 등의 팬덤에서도 불만을 표했던 적이 있었다.
LCK에서는 경기 종료 후 다음 경기 시작 이전에 다양한 컨텐츠를 제작해서 방송에 내보내는데, 그 중에는 프로게이머들의 인게임 보이스를 방송하는 'MIC CHECK(마이크 체크)'라는 컨텐츠가 존재한다. 그런데 2023 스프링 기간 도중 마이크 체크에서 브리온만 유일하게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이 당시 브리온 외의 모든 팀들은 최소 1번에 몇몇 팀들은 2번도 등장했으며, 보통 이길 때 해당 팀의 마이크 체크가 방영된다곤 하지만 당시 브리온보다 순위가 낮고 승수가 적은 3팀도 1번씩은 등장했었다. 애초에 이기는 게임의 보이스만 올려주는 것이 아니라 게임 시작 전 손 푸는 과정의 보이스 등도 올라오기 때문에 성적은 이유가 되지 않는다.
5주차에는 브리온이 광동을 이긴 경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KT가 약팀인 DRX를 이긴 경기를 대신 틀어줬다. KT는 이미 4주차 영상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KT의 경기를 틀어 준 반면, 브리온이 광동을 이긴 경기는 LCK에서 특별하게 대우하는 'SATURDAY SHOWDOWN'이었다. 후술할 브리온 공식 트위터의 항의 이후 이 사례가 재발굴되어 팬덤 사이에서는 LCK가 브리온을 홀대하거나 별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논란으로까지 번지게 되었다.
3주차, 브리온과 kt 롤스터의 1라운드 경기에서 LCK 측이 브리온에게 진영 선택을 잘못 전달한 사고가 벌어졌다. LCK 팀들은 경기 3일 전 진영선택권을 가진 팀들의 결정을 전달 받는다. 브리온 역시 이번 매치 3일 전 KT가 블루 진영을 선택했다고 심판진으로부터 전달 받았다.
때문에 브리온은 첫 번째 세트를 레드 진영에서 하는 줄 알고 밴픽과 전략을 준비해 왔을 텐데, 고작 경기 40분 전에서야 심판의 실수로 진영이 잘못 전달되었다는 사실을 듣는다. 브리온이 밝힌 입장문에 따르면 LCK 측에서는 브리온 측과 협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송 송출을 시작했고, 브리온은 어쩔 수 없이 경기를 속행해야 했었다. 이에 전달을 잘못하는 기초적인 실수를 저지른 심판, 게임을 연기하거나 대책을 마련, 브리온과 협의하지 않고 경기를 속행한 LCK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게임에서 진영 선택은 경기 준비와 인게임 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게임 내적으로 블루 진영과 레드 진영은 각각의 진행 방향에 따른 인지적인 유불리 외에도 블루 진영의 블루 골렘 측 정글 출입구는 바론 둥지/탑 라인과 연결되어 시야 확보 및 탑을 통한 플레이에 유리한 반면, 레드 진영의 블루 골렘 측 정글 출입구는 용 둥지/바텀 라인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게임 외적으로는 블루 진영이 첫 번째 픽을 가져가기 때문에 밴픽에서도 유리하다는 것이 정설이며, 진영에 따라 밴픽 및 인게임 전략이 바뀌는 팀도 있어 진영 선택이라는 요소는 프로 단계에선 절대 실수가 있어선 안 되는 부분이다.
경기 후 LCK 측의 사과문이 올라왔으나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없이 말 그대로 사과만 하고 끝인 내용이라 여론은 여전히 불타고 있다.
이후 2월 15일,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해당 심판 2인에게 10경기 출장 정지와 재발 방지를 위한 심판 교육을 진행하기로 밝혔다. 최소한의 조치를 취했다는 반응.
추가로 다음 주 매드무비 컨텐츠에서 해당 경기가 등장했는데, 보통 논란이 있는 경기는 방영을 꺼리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에 팬덤은 비인기팀에게 정말로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적인 불만을 표했다.
3월 9일, 브리온의 입장문을 통해 사건 당시 LCK의 대응이 공개되었다. 처음에는 심판 2명이 대책도 없이 사과만을 반복했으며, 당시 LCK 담당 직원은 경기장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화로만 소통하다가 선수단 도열이 10분도 채 남지 않은 시간에 직접 대화를 시작했다고 한다.
2023년 3월 9일, 브리온 측은 공식 SNS로 해당 사건에 대한 라이엇 코리아의 대처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며 LCK의 인원 보충과 제대로 된 교육 실시, 세밀한 시스템과 프로세스 정립, 그리고 구단이 요구한 보상안 이행을 요구했다.
구단에서는 리그 사무국이 사과와 처벌, 금전적 보상[5]을 통해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으나 리그에서는 금전적 보상에 대해 전례가 없다는 이야기만 하며 사실상 거절했다고 한다. 이에 브리온은 더 이상의 후속 조치가 없다면 공정위 제소, 민사 소송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LCK는 후속 조치로 담당자 처벌과 프로세스 개선이 이뤄졌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추가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사실상 브리온의 추가적인 후속 조치 요구를 거절한 것이다. 이로 인해 리그 사무국이 소속 구단과 민사 소송을 하는 전무후무한 상황이 이루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추후 LCK 공식 유튜브에서 브리온만 제외된 듯한 모습을 보이며 구단과 협회가 기싸움을 하는 정황이 포착되었다.
LCK가 추가 입장이 없다는 답변을 내놓자 브리온 팬들이 모인 브리온 마이너 갤러리에서 트럭 시위를 예고했다. 이후 3월 11일, 브리온 팬 뿐 아니라 다른 팀 팬들도 모금에 참여하며 트럭 계좌가 열린 지 단 1시간 만에 목표 금액이었던 170만원을 달성했다. 그날 저녁에는 목표 금액의 두 배가 넘는 돈인 400만원을 달성하였다.
한편 LCK 8주차 76경기 BRO-KT전에서는 브리온 팬들 중 치어풀 바꿔치기로 LCK를 비판하는 사례가 카메라에 잡혔다. 그러자 LCK 측에서는 브리온의 다음 경기인 79경기 DK-BRO전에서는 브리온 측 치어풀이 화면에 잡히는 빈도를 크게 줄였고, 잡히더라도 최대한 멀리서 찍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추가적으로 브리온 공식 인스타에서도 해시태그로 LCK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등 본사 프런트와 팬덤이 함께 작심하고 LCK에 대응을 준비하는 중이다.
2022년 LCK 시상식부터 제기되어 왔던 비인기팀 홀대 논란이 이 사건을 기점으로 크게 터지게 되었으며, 브리온의 팬들뿐만 아니라 모든 팀의 팬들이 LCK의 횡포를 비판하며 브리온을 응원하는 분위기이다.
브리온은 2021년 프랜차이즈제 도입 이후 스폰 유치나 팬 서비스, 유튜브 컨텐츠 제작 등 자생을 위한 여러 노력을 해오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러한 브리온의 행보는 아직까지도 명확한 수익 모델을 마련하지 못한 LCK와 비교되었고, 노력조차 하지 않으면서 매년 사건사고나 터뜨리는 라이엇 코리아가 브리온을 홀대할 자격이 되느냐는 지적이 잇따르게 되었다. 그 결과 타 팀 팬들도 LCK의 부실 운영을 규탄하기 위해 트럭시위 모금에 참여하게 되면서 LCK 팬들이 라이엇 코리아에게 쌓인 것이 많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이미 프랜차이즈 도입 첫 해인 21년에도 브리온 선수들의 포토 카드를 트위치 칰관전(현 농관전)이 만들어 배포했을 정도로 LCK 재입성부터 브리온을 버린 자식 취급했는데, 이런 행태는 KBO가 80년대 삼청태, 90년대 쌍방울에게도 하지 않았던 만행이다.
한편 브리온은 진영 선택 오전달 사건 이후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며 시즌 말에는 라운드 전패팀이 되지 않겠냐는 말까지 돌았던 농심 레드포스에게 0:2 패배를 당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 때문에 커뮤니티에서는 브리온의 푸대접을 합리화하는 비하 발언이나, 8화까지 끝끝내 마이크 체크에 등장하지 않은 것들 두고 애초에 승리한 경기가 없는데 마이크 체크에 등장을 바라는 것이 욕심 아니냐고 주장하는 의견들도 나왔다.
그러나 브리온의 성적이 저조한 것이 푸대접을 받아야 할 이유는 전혀 되지 않는다. 브리온은 엄연히 고액의 프렌차이즈 비용을 지불하고 리그에 참여한 일원이자 그 일원 중 가장 오래된 게임단이라 충분히 이야기로 쓸 소재가 넘치는데, 성적이 저조하다거나 인기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굿즈에서 제외당하고 LCK의 콘텐츠에서도 배제당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다. 당장 과거 T1의 입김이 지금 LCK보다도 심했던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서도 2008년에 달력을 만들었을 당시 한빛 스타즈와 공군 에이스가 해체 위기에 몰리던 시절인데도 다 수록하며 챙겨줬다. 그러한 논리라면 브리온보다 성적이 낮은 DRX, 농심 레드포스도 노골적인 홀대를 받아야 하는 것이고, 승리한 경기가 없다고 마이크 체크에 등장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최신화인 8주차를 기준으로 디플러스 기아의 경우 경기 영상 없이 캐니언과 데프트의 일기토 영상을 담는 등 경기 시작 전 소소하게 선수들의 일상을 담는 정도의 수준도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