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류 열풍의 중심에서 한 발짝 물러난 BTS(방탄소년단)와 함께 하이브 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 주식 시장에서도 그 동안의 우려와 달리 하이브의 주가는 꾸준한 성장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러한 경향을 주시하는 금융 전문가들은 하이브가 2023년에도 호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연말 매수세, 하이브 주가 상승에 기여
2023년 1월 한 달을 시작으로, 하이브는 지난 22~28일 동안 4거래일 연속으로 기관의 매수세를 확인했다. 특히 금융투자 기관은 12월 8일부터 14거래일째로 매수 우위를 유지하며 하이브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드러냈다.
BTS 멤버 중 RM과 뷔의 군 복무에도 불구하고, 하이브의 주가는 큰 낙폭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23년을 마감한 12월 31일에는 11월 17일의 저점(18만8400원) 대비 23.93% 상승한 23만3500원으로 기록되었다.
2023년 하이브의 재무 전망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2023년 하이브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66% 증가하여 29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시에 매출액은 25.36% 상승한 2조2266억원으로 전망되며, 이는 하이브의 안정된 성장을 뒷받침한다.
4·4분기에 컴백한 정국, TXT, 엔하이픈, 세븐틴 등의 앨범 판매량이 예상을 상회하는 성과를 내면서 음반·음원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4·4분기 하이브의 음반·음원 수익을 전년동기 대비 133% 상승한 3426억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세븐틴의 일본 공연 모객 수가 51만5000명을 기록하며 4·4분기 최대 모객 수는 약 70만명에 달한다. 따라서 공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2% 상승한 1114억원으로 추정되며, 뉴진스, 르세라핌 등의 해외 음원 차트 상위권 유지는 하이브의 글로벌 성공을 입증한다.
2024년, 더욱 다채로워지는 하이브의 아티스트 라인업
하이브는 산하의 다양한 레이블에서 소속된 아티스트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2024년에는 3개 이상의 신인 그룹이 데뷔 예정이어서 아티스트 라인업이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다양성은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증권의 임수진 연구원은 "BTS 4인의 연말 군 입대 계획 발표는 오히려 불확실성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판단"이라며 "2025년 6월 전원이 전역할 것으로 예상돼 연말부터 활동이 재개될 것이다. 3년 만의 완전체 활동으로 팬덤의 역대급 보복 소비가 전망되고, 주가는 2024년 하반기부터 선반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이브 엔터테인먼트는 2023년을 향한 긍정적인 기대와 함께 한류의 중심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써나가고 있다. 주가의 성장과 예상되는 실적 개선으로 인해 향후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