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 대한항공 631편 활주로 이탈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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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 대한항공 631편 활주로 이탈 사고

 

대한민국 표준시 기준, 2022년 10월 24일 0시 8분에, 대한항공 KE631편이 필리핀 막탄 세부 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를 이탈한 사고. 공항의 목격자에 따르면 시정이 좋지 않아 두 번의 착륙복행 후, 세 번째 착륙 시도에서 공항 활주로를 이탈했다.



해당 항공편은 3번째 시도에 항공기가 활주로 접지엔 성공했으나, 멈추지 못하고 활주로 끝을 지나서 약 300m 지점에 정지했다. 오버런 과정에서 활주로 끝 약 180m 지점에 있었던 착륙유도등을 충돌함과 동시에 항공기의 노즈기어가 부러지면서 미끄러졌고, 이후 약 50m 뒤에 위치한 로컬라이저 및 착륙 유도등이 항공기 동체 위와 날개를 강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속도가 줄어들면서 약 50m를 더 가서 완전히 멈춘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가 최종적으로 멈춘 위치가 민가하고 불과 약 50m 밖에 안되었다. 만일 착륙속도가 조금만 더 빨랐더라면 공항부지를 넘어가 민가를 덮치면서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심지어 바로 앞에는 주유소도 있었다.

사고 직후 세부 공항 소방대가 출동했고 승객과 승무원들은 비상탈출 슬라이드를 통해 안전하게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초기에는 동체가 두 동강 났다는 설이 제기되었지만, 오버런 과정에서 로컬라이저에 충돌한 것이었다. 사고기는 기수 하부가 완전히 난장판이 되었고, R1 도어 상부에 크게 찢어진 상처가 있다.

사고 당시 세부공항에는 사고기와 유사한 대형기를 들어올려 수송할 수 있는 크레인이 없어, 사고기 조사 및 잔해 처리 등 사고 처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 사고로 인해 필리핀 세부 국제공항 활주로의 이착륙이 전면 중단되었으며, 해당 공항에 도착예정이던 항공기들은 클라크나 마닐라로 회항했다.

사고 시간 당시 마침 세부공항에서 이륙해야 했던 제주항공 2406편은 활주로가 완전히 폐쇄돼 탑승교까지 다시 돌아와서 승객들을 하기시킨 뒤 약 19시간만인 24일 18시 17분에야 세부 공항에서 이륙했다.

대한항공 8509편 추락 사고 이후 23년 만에 발생한 대한항공의 동체 손실 사고로, 대한항공 2033편 활주로 이탈 사고에 이어 두번째로 에어버스 기종이 연루된 사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