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뷰를 위한 자극적인 콘텐츠 만들기가 공중파 방송을 탔다.
지난 4일 방송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종국은 하하, 지석진, 양세찬과 함께 매운 라면 먹방 20봉에 도전했다. 하하, 지석진, 양세찬은 각자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 김종국을 자신의 채널에 등장시키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
이날 이들은 김종국에게 매운 라면 20봉을 혼자 먹으면 100만 뷰를 분명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김종국은 평소 매운 것과 라면, 딱 두 가지를 싫어하는데 이게 가능하겠냐고 망설였다. 막상 도전을 시작하니 김종국은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힘겨워 했다. 하하, 지석진, 양세찬은 이를 만류하긴커녕 응원을 건네면서 그가 도전을 끝마칠 수 있도록 바람을 넣었다.
그런 아들의 모습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김종국의 어머니 역시 질색을 표했다. 연신 "어떡해"를 외치면서 아들 걱정에 어쩔 줄 몰라 하기도 했다.
결국 김종국의 도전은 실패처럼 보였다. 그러자 다른 멤버들은 포기하지 않고 같이 라면 먹방을 시작하면서 "누가 더 빨리 먹는지" 콘텐츠로 급 변경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도 아니고, 특별한 이유가 있는 도전도 아니었다. 단순히 유튜브 조회수 만을 위한 콘텐츠 만드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방송을 탔다.
이런 내용은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줬다. 제작진은 평소 방송이 끝나자마자 다수의 스트리밍 사이트에 클립 영상을 게재한다. 그러나 김종국이 등장한 편은 5일 오후 2시 기준 1건도 올라오지 않았다.
일부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욕 먹을 것을 염두해 올리지 않은 것이 아니냐면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게스트로 등장한 오윤아의 영상에 비난 여론을 형성했다. 해당 영상은 정작 김종국이 등장하는 장면과는 상관 없는 내용이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 내용으로는 "또 욕 먹을까봐 오윤아 것만 올리네. 김종국한테, 운동하는 사람한테 제발 그런 것 먹이지 말아라. 라면도 매운 것도 안 먹는 사람한테 심지어 딸꾹질까지 하는데 불닭볶음면을 비정상적으로 20개를 먹이냐. 무식하고 이상한 억지 연출 하지 말아라. 아이들 따라한다", "저번 성상품화 연출에 대해 사과 없고 뻔뻔하게 근육 줌, 슬로우 하면서 또 성상품화 했네", "하하 김종국 지석진 양세찬 이 넷은 그냥 앉혀놓고 카메라만 갖다줘도 알아서 콘텐츠 각 잡고 1시간 분량 가능한 사람들이에요. 그냥 수다만 떨어도 재밌는데 말도 안 되는 억지스러운 것 시킬 거면 네 명을 왜 모이게 했는지 모르겠네요", "어제 보다가 결국 채널 돌렸네요", "하하 양세찬 지석진 김종국 멤버로 연출을 이렇게 밖에 못하는 제작진 반성해라", "제발 폐지해라", "무모한 짓 방송에 내보내지 좀 말아라. 라면 그렇게 먹는 방송해서 시청자에게 도움이 될 게 하나도 없다"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