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치킨 성남 신흥수진역점 직원들이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하고 방역지침을 준수했지만 7명 중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1일 bhc 신흥수진역점 직원 1명(성남시 325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지난 2일에는 같은 매장 동료 직원 3명이 확진 판정받았고 3일에는 직원 2명이 확진 판정받았다. 총 7명이 근무하는 매장에서 6명이 확진 판정받은 것이다.
bhc 치킨 측은 매장 내 CCTV 등 관련 정보를 확인해본 결과 매장 내 직원들은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8일 코로나19 확진자가 2시간 30분 정도 머문 스타벅스 파주 야당역점과 다른 양상이었다.
확진자가 머물고 간 스타벅스 파주 야당역점에서는 소비자만 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을 뿐 방역용 마스크를 착용한 점원 직원 4명 중 한 명도 감염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다.
당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스타벅스 사례와 관련해 지난달 26일 "이용자들은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실 때뿐 아니라 장시간 대화를 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전파 우려가 높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직원들의 경우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해 확진자가 안 나왔다"라고 판단했다.
스타벅스와 bhc 치킨의 대조되는 사례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두 사례는 매장 크기가 관건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스타벅스의 경우 단일 층이 아니고 직원도 4명밖에 되지 않았지만 bhc 치킨의 경우 스타벅스에 비해 매장이 작았고 직원도 더 많아 감염될 가능성이 더 높았을 수 있다"라고 3일 한국경제에 전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확진 경로가 다양해 방역 수칙이 코로나 예방을 보장해주지는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마스크 착용이 최선의 예방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마스크가 바이러스를 전부 막아줄 수는 없다. 백신이 나오지 않은 현 상황에서 마스크는 최선의 예방책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