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전용 주차장에 대한 해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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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전용 주차장에 대한 해외 반응

 

서울시는 2008년부터 실시되는 "여행(女幸)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여성우선 주차장"이라는 이름의 정책으로 시행 중이다. 여성우선 공간의 전체 50%를 확장형 주차 구획으로 하고, CCTV 감시에 사각이 없으며 주차관리 부스와 인접해야 한다고 한다.[9] 도입 취지를 요약하자면 (1) 주차공간에서의 범죄 예방과 (2) 임산부나 자녀 동반 여성을 배려하는 두가지 목적이 있다.

(1)에 대해서는 여성우선 주차구역의 지정이 역으로 범죄자들의 타겟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또한 해당 정책의 시행 후 주차구역에서의 여성 대상 강력범죄율이 실제로 유의미하게 줄었는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만약 범죄율 절감에 대한 실효성이 없었다면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겪는 주차난 문제에 대해 불편함만 가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2)에 대해서는 여성을 무조건 주차를 못 한다는 인식으로만 본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애초에 운전면허증은 남녀 구분없이 동일한 시험을 통과해야 발급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여성 전용 주차장을 넓게 만든다는 것은 여성들이 육아를 해야 한다는 것, 혹은 더 나아가 운전을 못한다는 잘못된 인식이 그대로 드러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또한 남성은 자녀를 데리고 다니지 않을 거라는 편견도 문제가 된다. 이 부분과 관련하여 여성 주차장에 대한 해외 반응은 상당히 부정적인 편인데 특히 ABC에서는 '여성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하지만 한국 내에서는 임산부나 자녀 동반 운전자를 넓은 주차 공간으로 배려하는 것이 충분히 당위성이 있다는 견해도 어느정도 공감을 얻는다.

그 외에 백화점 등의 여성 전용 주차장은 백화점에서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있다. 애초에 다수의 이용자가 여성이니 그렇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법적으로 강제하지 않기 때문에 남성 운전자가 주차해도 된다. 남성 운전자라도 눈치보지 말고 이용해도 된다. 특히 주차할 공간이 달리 없거나 동반 가족/자녀가 있다면 여성 주차칸에 세워도 이를 가지고 뭐라할 사람은 없다. 다만 장애인 주차 구역 및 전기차 충전소는 무단 주차 시 과태료가 부과되니 주의할 것.

한편 청주시는 '여성전용'이라는 단어 사용을 폐기하고 성별을 떠나 배려가 필요한 대상(임산부와 노약자, 유모차를 쓰는 영유아 동반자 등)을 위한 '배려' 주차장으로 대체한다고 발표하였다. 색상도 분홍색에서 붉은색으로 변경한다고 한다. 여성뿐만 아니라 배려가 필요한 이용자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측면을 강조하였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바람직한 대안으로 평가하였고, 서울시에서 처음부터 이렇게 정책을 내놓았다면 애초에 젠더 논란이 일어날 일도 없었을거라는 견해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