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감이 너무 약했다고 민주당 탓하시는 분들이 보이는군요. 그렇게 보셨다면 뭐 할 수 없겠지만, 하루 종일 아무 것도 안 하고 그것만 쳐다보고 있었던 제가 보기에는 민주당 아주 잘했습니다.
1. 수사지휘권 불법 운운은 대통령에 대한 거역이라고 일갈한 김종민 의원
2. 야당 정치인 관련 내용이 사전이든 사후든 정식 계통으로는 전혀 보고되지 않았고 기록도 되지 않았다는 것을 단답형 질문으로 탁탁 짚어낸 김용민 의원
3. 윤갑근 수사가 뇌물 혹은 수임료를 지불한 당사자 조사 외에는 모든 수사를 다 했다면서 정작 윤갑근은 한 번도 조사하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해낸 백혜련 의원
4. 조선일보 방상훈과의 회동 관련 질문에 윤석열이 "거기 뭐 수사받던 거 있었나요?"라고 묻자 "저기를 보시죠" 하면서 조선일보 수사 리스트 펼쳐보여준 박주민 의원
5. 지난 번 국감에서 윤석열이 호언했던 전관예우 근절 의지가 말 뿐이었다는 것을 추궁한 김남국 의원. 그리고 김남국 의원은 조국 전 장관 전격 압수수색이 대통령 임명권에 대한 저항이라는 것도 확실하게 짚었죠.
5. 옵티머스 무혐의 처리 건은 여러 의원들이 떼거지로 붙어서 윤석열을 완전히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었습니다. 이번 국감은 옵티머스 하나만으로도 KO승이었습니다.
윤석열이 오줌을 질질 싸면서 혼비백산하는 모습을 기대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볼 때는 심야시간대로 넘어가서는 윤석열이 완전히 오줌을 지리면서 헛소리만 내뱉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