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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신문 빈과일보(蘋果日報)에서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이번 주 펜슬에 각인 요청을 넣어 주문한 고객에게 애플이 각인을 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합니다.
- 신문에서 가명으로 '독자 찬 씨'(讀者陳先生)라고만 소개된 제보자는 10월 27일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 애플펜슬을 주문하면서, 'Liberate HKers'(홍콩인 해방)이라는 문구를 각인 요청했다고 합니다.
- 애플이 알려준 예상 배송일대로라면 찬 씨는 빠르면 오늘(30일) 펜슬을 받았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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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어제(29일) 애플 직원이 전화로 '위에서 허락해 주지 않는다'면서, 그 이유를 물어보는 찬 씨에게 직원은 자신은 상사로부터 지시를 받고 알려만 줄 뿐이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 찬 씨는 관련해서 이메일도 받지 못 했다고 합니다.
다만 연락처를 애플에 보내주지 않으면 6일 후 주문을 취소하겠다는 메일을 받은 상태라고 합니다.
찬 씨는 애플의 이런 행동이 문서로 된 자료를 남기는 것을 애플이 피하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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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애플의 충성스러운 팬'이었다고 소개한 천 씨는 이번 일이 굉장히 실망스럽다며,세계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는 애플이 홍콩에서는 무시하는 것 같다면서 이유가 명확하지 않으면 애플에 대한 지지도 거두겠다고 신문에 말했다고 합니다.
- 8월에는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이 제보를 받아 애플 직원들이 목걸이 형태로 착용하는 사원증에 들어가는 Memoji 캐릭터에 시위대를 상징하는 노란색이나 검은색 액세서리가 들어가는 것을 내부적으로 단속하고 있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