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대형 사고, 블랙박스 음성 공개와 운전자 급발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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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대형 사고, 블랙박스 음성 공개와 운전자 급발진 주장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완전히 파괴된 차량 한 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2024년 7월 1일 오후 9시 27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면서 9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즉시 현장에 출동하여 구조 활동을 펼쳤습니다.

 

사고 당시 가해 차량 운전자 차모(68)씨와 아내 김모(66)씨의 블랙박스 음성이 공개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사고 직전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친오빠의 칠순잔치를 마친 뒤 "호텔 식사가 좋다"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대화는 화기애애했으나, 차량이 출발한 후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차씨의 차량은 호텔 주차장을 빠져나와 일방통행로인 세종대로 18길로 잘못 진입하면서 역주행을 시작했습니다. 차씨는 당황한 듯 "어어어" 소리를 냈고, 아내 김씨는 "천천히 가라. 왜 이렇게 빨리 가냐"고 외쳤습니다. 결국 차량은 보행자와 다른 차량들을 연쇄적으로 충돌했습니다.

 

블랙박스 분석 결과, 사고 차량은 호텔 주차장 출입구에서부터 가속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경찰은 차량의 급발진 가능성보다 운전자가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혼동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입니다. 그러나 차씨는 첫 피의자 신문에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며 급발진을 주장했습니다.

 

차씨는 7월 4일 오후 서울대병원 입원실에서 첫 피의자 신문을 받았습니다. 신문에서 차씨는 차량 상태 이상으로 급발진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차씨는 사고로 갈비뼈가 골절되어 입원 중이며, 사고 당시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시청 직원 2명, 은행 직원 4명, 병원 용역업체 직원 3명이 목숨을 잃었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차씨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되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감식을 의뢰하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신속하게 현장을 통제하고 구조 활동을 벌였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피해자들을 도왔으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부상자들은 현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서울시는 교통 안전 대책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특히, 교차로와 보행자 안전을 위한 추가 조치가 시행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 인근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 사고 수습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