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개 '보더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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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개 '보더콜리'

세계에서 가장 머리가 좋은 개로 유명하며 그 명성에 걸맞게 학습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또한 어린 보더 콜리와 나이 든 보더 콜리를 같이 기르면, 노견이 어린 개에게 주인이 사용하는 명령어와 기타 생활에 대해 교육한다고 한다. 지능이 어느 정도냐면 3살짜리 어린아이의 지능과 동등할 정도. '체이서'라는 한 개체는 무려 1,022 단어를 알아 가장 많은 단어를 아는 개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명사와 동사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어 조합된 명령을 구별해서 알아듣고, 모르는 장난감의 이름을 들었을 때 소거법으로 유추해 내는 능력까지 있다.

이처럼 워낙 똑똑하기에 충분한 교감과 적절한 훈련을 하지 않는 경우 뛰어난 지능과 체력을 나쁜 방향으로 쓸 수있다. 유효적절하게 꾀병, 삐짐 뿐만 아니라 위협에다 공격까지 서슴지 않고 간식을 쟁취하기도 한다. 간혹 눈을 마주치며 방바닥에 똥을 싸는 행위까지.. 게다가 원래가 양치기 개인지라 활발한 성격에 덩치가 크고 체력이 좋아서 엄청난 운동량을 요구한다. '일에 미친 개'라는 별명이 느껴질 정도로 무한체력을 발휘하며 하루 2시간 이상 산책은 기본, 미국에서 이 개의 신체능력을 이르기를 '괴물'이란다. 주인이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놀아주지 않을 경우 지랄견으로 클래스 체인지할 여지가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파양률도 높은 편. 때문에 똑똑한 지능에도 불구하고 초보자들은 기르기 매우 어려운 상급 난이도의 품종.

지능이 높은 만큼 견주에게도 이 견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요구한다. 여러가지 일을 시킬수록 더 뛰어나 지는 견종이지만 반대로 몇 가지 일만 반복적으로 시킨다면 그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보더콜리 훈련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개에게 다양한 과제를 주어 해결시키게 하는 등의 일이 필요하다.

현대에서는 보기 드물게 아직도 목양견으로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보더 콜리의 목양 방법은 굉장히 특이해서, 다른 목양견들처럼 짖거나 무는 대신 고양이과 동물처럼 몸 앞쪽을 숙인 채로 양들을 노려보는 방법을 쓴다. 보더 콜리의 시조인 Old Hemp 라는 개가 이 방식으로 목양하는 것을 본 주인이 감탄하여 종견으로 쓴 것이 오늘날의 보더 콜리의 기원이다. 그런데 보더콜리를 키우는 집에 명절날 등에 어린 아이들이 모이면 주의해야 하는데 아이들을 양으로 알아 지치도록 몰다가 말을 안 들으면 발목을 무는 수도 있다고.

처음 한국에 보급된 것은 1990년대 말. 2011년 기준으로 한국에서 보더 콜리가 퍼진지는 대략 10~20년으로 길게 잡아야 30년도 안된다. 즉 다른 견종에 비해 굉장히 짧다.

보더콜리는 주로 미국-영국-호주 등 목양이 행해지는 국가에서 기르는데 문제는 한국이 개고기를 먹는다는 인식 때문에 한국에 분양을 절대로 안 하려고 했다. 따라서 여러 루트를 모색한 결과 일본을 통해서 수입하게 된다.

한국의 초대(?) 보더콜리 중 하나는 '월넛'이라는 개체. 그 개체 외에도 국내에 소수의 몇몇 개체가 들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 대부분 개인이 아닌 농장 위주로.

문제는 보급화. 초기에 월넛을 비롯한 소수의 개체끼리의 교배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이들의 자손이 문제였다. 2~3세대쯤 와선 점점 서로 같은 조상을 가지더니 3세대를 넘어가서는 교배하려니 혈통서상으로 겹치는 부분이 생기기 시작한 것. 게다가 개고기 인식 때문에 외국에서 들여오기가 몹시 어려워 개체수도 적었다.

그런데 빨리 수를 벌리려는 농장주들이나 생각없이 기르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할아버지뻘 되는 개체와 손녀뻘 되는 개체가 교배되는 등 근친교배도 벌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KBCC 등의 단체나 개념있는 애견인 위주로 근친교배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이어졌고 차츰 해외에서 새로 유입되는 개체들로 인해 상황이 나아졌다. 하지만 개체수가 여전히 소수인지라 과거에도 그랬듯 농장이나 생각없이 기르는 사람들 위주로 근친교배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전자는 알면서 하고 후자는 모르기 때문에 한다.

그 때문에 초창기엔 쉽게 죽는 강아지들도 제법 많았다. 요즘 세대는 대략 3.5~7세대들로 항체가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보더 콜리를 분양받을 시 농장이라면 해외에서 직수입한 것을 추천하며 그렇지 않는다면 보더 콜리에 조예가 깊은 가정집에서 혹은 전문 켄넬에서 분양받는 것이 좋다.

원래부터가 목양견이였던 만큼 목줄을 메고 1시간 내외로 산책을 하는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 게다가 상기한대로 굉장히 똑똑해서 자제심이 뛰어나기 때문에 주인과 교감이 충분한 경우, 주인을 배려해서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아도 일정수준까지는 이상증세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초보자들의 경우는 보더콜리에 문제가 있다는걸 인식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결국 운동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한계치에 달하면 한번에 큰 사고를 치거나 하기 때문에 파양률이 굉장히 높다.

발음의 유사성 때문에 "브로콜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누리'라는 보더 콜리 품종을 선물받아 봉하마을에서 길렀는데, 누리는 노 대통령이 세상을 뜬 뒤 2달 후 집을 떠나 실종되었다고 한다.

칠레에서는 2017년 최악의 산불이 일어나 숲이 소실되자 보더 콜리 3마리(서로 가족 관계)에게 씨앗이 가득 든 가방을 매어주고 산 속에서 뛰어놀게 해서 자연적으로 씨앗이 사방팔방으로 뿌려지게 하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