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수소와 한일 무역 분쟁과 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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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수소와 한일 무역 분쟁과 불산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하여, 2019년 1월에는 고순도 불화수소(불산 플루오르화 수소), 초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수출국인 일본이 수출을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였고, 이는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 제재로 현실이 되었다.

또한 일본 측은 한국이 일본에서 수출한 불화수소 일부를 북한에 빼돌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하태경 의원의 분석에 의하면 북한에 판매한 국가는 오히려 일본이라고 한다.

한편 러시아가 대한민국에 불화수소 공급을 제안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기업들은 러시아산이 아직 검증되지 않아서 대안이 될지 알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간이 흘러 2019년 9월 1일에 LG 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공정과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고순도 불화수소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언론에 보도 되었고, 이어 해를 넘긴 2020년 1월 2일 국내 사업체 솔브레인에서 트웰브나인급 고순도 불화수소를 대량생산하는 데 성공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국내 수요의 2/3 이상을 충당할 수 있다고. 재미있는 점으로 일본 수출규제 당시 일부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기술 격차가 50년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번 국내 고순도 불화수소 생산 소식의 보도는 최초 수출규제 소식 이후 약 6개월만의 일로 100분의 1 수준의 기간이다.

이는 일본의 무역규제 당시부터 제대로 된 근거나 현황 분석 없이 '몇년 내로 못 만든다'고 막연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고순도 불산 국산화 소식이 보도된 시점에서 불과 3주 전까지도 '일본의 기술은 예술의 경지, 장인의 노하우' 운운하며 우려를 쏟아 낸 이들이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 덧붙여서 이 분야는 일본보다 한국이 훨씬 우위에 있는 기술이다. 단순히 단가 등의 문제로 일본기업의 물품을 납품받았을뿐이다.

이어 2020년 6월 17일, SK머티리얼즈가 초고순도 불화수소 가스를 최근 양산했다고 밝혔다. 이미 초고순도 액체 불화수소는 상술했듯 한국의 소재기업 솔브레인에서 양산해 공정에 투입되고 있었으며 이번에 양산된 것은 초고순도 가스 불화수소이다. SK는 2023년까지 자급률 70%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