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너겟(chicken nugget)은 닭의 순살과 껍질을 갈아 튀긴 요리를 말한다. 닭가슴살을 갈아서 거기에 밀가루와 같은 것으로 점성을 만들어낸 다음 튀김옷을 입혀 기름에 튀긴 음식이다. 뼈가 없고 한입 크기로 나오는 제품들이 많다. 때문에 먹기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케첩과 머스타드와의 궁합이 좋아 밥반찬으로도 좋다.
코넬 대학교의 식품영양학 교수인 로버트 베이커가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단백질을 맛있게 공급할 방법을 궁리하다가, 닭가슴살을 한입 사이즈로 잘라서 튀겨 만든 것이 원조다. 초창기엔 치킨 크리스피라 부른 모양. 이후 식감을 개선한 것이 지금 우리가 아는 치킨너겟이 되었다.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것은 맥도날드가 맥너겟을 발매하면서 이뤄졌다고 한다.
국내에는 패스트푸드점을 통해 소개되었으며, 가정에서 간식용으로 또는 반찬용으로 먹는 냉동식품이 되었다.
치킨너겟을 살 때는 적어도 고기 함량 60%는 넘는 걸로 사서 먹는게 좋다. 고기 함량 50% 이하는 닭고기 맛이 아닌 밀가루 범벅 맛이 많이 나다 보니 안 먹으니만 못하다. 그나마 고기 함량이 60% 이상 되는 제품들이 값은 좀 더 나가지만 확실히 닭고기 맛이 많이 나며 식감도 먹을 만한 수준이다.
제대로 만든 치킨너겟은 그냥 닭고기 분쇄육에 약간의 닭껍질 혹은 식용유 그리고 약간의 밀가루를 섞은 반죽을 미트볼처럼 뭉쳐서 튀기는 제법 손이 많이 가는 물건이다. 물론 시판 제품들은 대부분 원가 문제로 이렇게 미트볼처럼 만드는 경우는 드물다. 한국 시장 유통품을 기준으로 닭가슴살 분쇄육을 주로 해서, 여기에 퍽퍽함을 줄이기 위한 기름기와 촉촉함을 위해 닭껍질이나 소비가 적지만 풍미나 식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자투리 부위를 적절히 배합하고, 거기에 밀가루와 식용유 그리고 경우에 따라 튀김가루를 섞은 튀김옷을 입혀 출시한다.
육류가 흔하다는 영미권(특히 북미)에서도 값싸고 품질 나쁜 육가공품의 상태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렇게 소비되는 물건은 보통 핑크슬라임으로 불리는 발골육으로 만든 것이다. 그렇다 보니 품질은 상당히 나쁘다.
영국의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아이들의 급식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치킨너겟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닭껍질과 온갖 짜투리 고기를 갈아넣는 것을 보여주며 최악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너겟을 포기하지 않으려 했다. 결국 오랫동안 '적어도 아이들은 건강한 식사를 할 권리가 있다'며 학부모와 아이들을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균형잡힌 영양식(+본인의 요리 실력으로 맛도 좋게)을 먹이도록 천천히 변화시키는 데 성공한다.
그래서 편의점 햄버거의 패티, 혹은 싸구려 핫도그의 소시지와 더불어 보통은 안 먹는 부위, 먹을 수 없는 고기가 들어간다는 루머도 있다. 가령 일부 저질 햄버거들(학교 매점 햄버거)은 발골육이나 잡육 등 상대적으로 질 나쁜 부위가 들어가서 불만제로에서 문제 제기를 한 적 있다. 물론 노계나 등급 외 제품 사용이 불법은 아니지만, 품질이 안 좋다보니 식품첨가물이 많이 들어가서 건강에는 별로 좋지 않다.
대부분의 재료는 닭껍질, 닭가슴살과 밀가루이다. 이렇게 만들다 보니 비용이나 가격이나 그냥 닭고기와 차이가 엄청나게 많진 않다. 치킨너겟이란게 사실 그냥 닭가슴살보다 씹기 편하고 적당한 닭고기의 맛이 나며 육즙이 어느정도 있는 촉감에다가 취식 및 조리의 편의성과 특히 엄청나게 긴 보존성을 가져서 시장성이 충분히 있는 가공식품일 뿐이다. 가공과정에서 어지간한 생고기보다 오히려 비용이 더 많이 드는 부분이 있으며 특히 냉동육과 유통비용은 비슷하기 때문에 오히려 단가가 생 냉장육과 대동소이 할수도 있다. 그래도 비선호부위를 처리할 수 있어서 그런지 닭 가공식품 중에는 나름 저렴한 편. 온갖 쓰레기 같은 것들이 들어간다는 이러한 루머들은 가공식품 반대론자들의 건강에 민감한 주부들을 상대로 하는 공포 선동과 과장에서 비롯된 것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어차피 주재료인 닭가슴살은 수분이 없어서 퍽퍽하고 감칠맛이 나지 않는 부위라 한국에서 대부분의 경우가 기피하는, 다이어트 등의 특이한 경우가 아닌 이상 일부러 따로 찾아먹지는 않는 비선호 부위라 남아돌게 되는 재료이다. 치킨집만 하더라도 스페셜 메뉴를 시키면 닭가슴살 등 퍽퍽한 살을 제외한 부드러운 부분만 오는 메뉴가 있는데, 이런 식으로 남게되는 닭가슴살들을 가공식품에 활용하는 것이다. 닭머리나 발톱 같은 부위는 그런 닭가슴살에 비해서 가공하기도 어렵고 괜히 이미지만 나빠질 수 있으니 기업으로서 굳이 쓸 이유가 없다.
생각보다 영양적인 측면으로 보았을 때 좋은 식품은 아니다. 일단 주재료가 닭가슴살이다 보니 고단백 식품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단백질 함량이 거의 미미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또 고단백 식품은 아니다. 게다가 닭껍질, 밀가루 등의 재료들 또한 많이 들어가서 지방 함량 또한 높다. 또 한입 크기이면서 입에 착착 감기는 바삭한 맛에 한번 먹으면 생각보다 꽤 많이 먹게 되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주 먹게 되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가끔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