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버린 코인시장 '도지코인' 1달러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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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버린 코인시장 '도지코인' 1달러 눈앞


2021. 5. 10.

도지코인은 2013년 12월 6일, IBM 출신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만든 럭키 코인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로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도지 코인이란 닉네임을 쓴 사람이 올린 Dogecoin - very currency - many coin - wow란 제목의 스레드로부터 시작되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눅스, 윈도우, macOS, 안드로이드 버전의 지갑을 만들 수 있다.


도지 코인의 가장 큰 특징은 공급 정책이 무제한이란 점이다. 이를 증명하듯 출시하고 약 2년이 흐른 2015년엔 1천억번째 코인이 발행되었고 4년이 흐른 2019년도엔 그 규모가 달에 닿았다. 달착륙 기념 페이지 그렇기에 도지코인의 가격은 매우 낮게 책정되어있는데 일례로 2018년 9월, 대다수의 암호화폐가 거품이 꺼지고, 각종 규제로 인해 하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30일 동안 가격이 160%나 증가했지만, 가격은 2018년 하반기에 5원, 2년이 지난 2020년 1월엔 약 3원으로 거래되었었다.



도지 코인이란 이름이나 로고만 봐도 알 수 있듯이 Shibe doge 밈에서 따왔는데, 시베 도지 밈이 가볍고 재미를 위한 밈인 것처럼 도지 코인도 원래는 비트 코인을 위시한 암호화폐 시장의 열풍을 풍자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난식 화폐이다. 그렇기에 진지하게 화폐 단위로 사용되는 비트코인과는 달리, 도지코인은 실험성과 재미를 위해서 운영되는 측면이 강했다. 즉 커뮤니티형 코인이란 얘기. 이런류의 코인은 커뮤니티의 힘이 강할수록 가격이나 가치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그래서 도지 코인의 초기 사용처는 아래와 같이 Shibe doge 밈 관련 사이트나 도지 코인 재단을 통한 사회 공헌활동에 사용하는 것 뿐이었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로 도지코인의 가격이 0.003달러(3원)이던 2019년 4월부터 "도지코인이 맘에 든다, 쿨해보인다."라며 지속적인 관심을 표해왔다. 심지어 2020년 7월 경에는 도지코인이 세계 금융 시스템을 정복할 것이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시덥지 않은 장난이라고 생각했으나 그가 2020년 12월 20일에 "한 마디: 도지"라고 언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트위터를 통해 "막내아들 액스 에쉬 투웰브 머스크를 위해 도지코인 채굴기를 구매했다.", "도지코인 고래들이 많은 물량을 들고 있어 문제다. 그들이 판매한다면 내 전폭적인 지지(구매)를 받게 될 것"이라며 도지 코인과 관련된 트윗을 지속적으로 올리자 도지 코인 가치가 폭등하기 시작했고, 동일한 시기 서브레딧 중심으로 이뤄진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의 영향까지 받아 이전엔 볼 수 없던 가격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열풍을 풍자하기 위해 만들어진 암호화폐가 풍자한 다른 암호화폐들과 같은 입장이 되어 버렸다.


2021년 4월 28일 오후 3시 20분, 일론 머스크가 SNL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하여 도지의 아버지, 5월 8일, SNL 라는 트윗을 올리자 20분만에 340원대까지 폭등하였다.


2021년 5월 9일, 일론 머스크가 SNL에 출연했고, SNL에 머스크의 얼굴이 나오는 순간 844원을 터치했지만, 방송에서 도지코인으로 장난을 치더니 급기야 진행자와의 인터뷰에서 도지코인이 별 볼 일 없다는 걸 인정해버려 그 후 급격한 매도세로 인해 400원대까지 대폭락했다.

2021년 5월 10일 새벽, 일론 머스크의 도지 코인을 스페이스X 계획에 지불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트윗으로 갑자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기어이 700원대까지 가격을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