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초인플레이션 무려 10만%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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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초인플레이션 무려 10만% 상승


2020. 12. 27.

고유가 덕분에 지탱되던 베네수엘라 경제는 2014년 이후 유가 폭락으로 큰 위기를 맞았다. 그 위기 수준은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나 그리스 경제위기, 1997년 외환위기 등과는 비교가 안 되고 지금은 대표적인 막장 국가인 북한이 상대적으로 나아보일 정도로 심각하다.

베네수엘라는 수출의 96퍼센트를 오일머니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국제유가가 폭락하면 경제 기반이 완전히 무너지게 된다. 강한 반미에 따른 우파적 민족주의와 사회민주주의가 결합된 노선을 지향한 전 대통령인 우고 차베스는 자신의 재임 기간 동안 석유를 수출로 벌어들인 돈으로 무상 교육에 무상 의료와 같은 생산력이 충분히 받쳐 줘야만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 가능한 사회보장 정책들을 다짜고짜 실천하였고 이후 그의 임기가 끝난 2013년, 부통령인 니콜라스 마두로를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하고 사망한다.

차베스의 지지층은 상당히 두터웠기 때문에 차베스 계열의 사람인데다 후계자로 지목까지 된 마두로는 자연스레 다음 선거에서 당선되어 대통령이 되었다. 그러나 그 동안 무리하게 복지 혜택을 주는 바람에 국고가 부족해왔는데 2014년 유가폭락과 시추 기술의 한계로 인한 석유 생산량의 감소가 겹치면서 베네수엘라는 미친듯이 추락했다. 현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는 이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볼리바르를 계속해서 찍어냈고 이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돌아와 현재의 베네수엘라가 되었다. 원유 매장량 세계 1위의 국가에서 식량이 모자라는 기현상을 보여주는 예가 된 베네수엘라는 가계 평균 수입의 72%가 식량 구입에 사용되며, 최저 임금의 열여섯배를 벌어야 제대로 먹고 살 수 있다는 암울한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