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은 식물이 되어 버렸다" 진중권 발언
본문 바로가기

"검찰총장은 식물이 되어 버렸다" 진중권 발언


2020. 11. 30.

진중권은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토픽 중 자기가 잘 싸울 수 있겠다 싶은 토픽이 있으면 일단 뛰어들어서 싸우는 방식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이 때문에 월장 사태나 디워 비판 등 자신의 지식이나 경험이 연결된 부분에서는 명성을 많이 얻었지만, 그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각론 단위에서 말을 한 것이 비판을 받자 가장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발을 빼기도 했고, 그냥 말을 뭉개기도 했다. 이 경우라면 전문성과 경험이 닿는 부분에만 관여하면 이렇게 많은 논란을 일으키지 않을 수 있었겠지만, 진중권은 논란을 통해 유명세를 얻은 사람이다. 만약 저런 논란들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유명한 논객이 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위와 같은 이유로 진중권의 논리 전개는 상대가 사용한 어휘, 단어로부터 꼬투리를 잡아 비판의 탈을 쓴 비난을 퍼붓는 것에 치중되는 경향이 강하다. 합리적인 의견 나눔을 토대로 이상적인 결론을 내기 위한 토론이 아니라 상대를 찍어 누르고 자신이 승리하기 위한 토론을 펼친다.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지 못한 분야에도 달려들고, 전문 지식을 갖춘 상대가 차분한 반응을 보일 경우에는 한발짝 물러나 원론적인 이야기만 펼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진중권은 진영논리에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으며, 논거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진영논리는 잘못이며 지양해야 할 부분이 맞다. 문제는 진중권은 이걸 논쟁의 도구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즉, 진중권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면 이를 두고 '진영논리에 빠져서 저런 발언을 한다'라며 반박을 봉쇄하려는 경우가 많다. 정작 그 반박이 정말 진영논리에 함몰되었는지, 아니면 객관적인 논거를 갖추었는지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는다.

일단 진중권 자신이 우파, 친문, 안티페미니즘 등등 적대하는 진영에 일이 생기면 조롱과 비판부터 하고 거기에만 집중하다 보니 과거의 자신의 성향과 충돌되는 경우가 있고(임은정 검사, 보수 유튜버 인용 관련), 음모론을 제시하는 등 본인도 진영논리에 빠져 공격하는 모습들도 나온다. 유시민 관련이나 음모론 문단 참조. 그리고 이런 모순을 비판하면 위에서처럼 '진영논리에 빠져서 그렇게 본다'를 되풀이하던가, 보수 유튜버 인용 같은 진영논리로도 변명이 불가능한 경우엔 언급 자체를 거부한다.

논객 경력 초기부터 일관된 점으로 막말이 굉장히 잦은 편이다. 애완견, 뇌에 우동사리, 닭짓, 정신분열 등등... 자신과 대립되는 정치적 입장에 있거나 자신의 입장으로 비판이 될 만한 사람들에게 주로 막말을 쏟아내는 편인데, 이 항목에 적힌 막말 논란 말고도 많은 막말 논란이 있었다. 이는 진중권이라는 논객의 평론관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는데, 진중권은 누군가를 비판할 때 굉장히 감정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왔다. 페미니즘을 강력히 옹호하면서도 한때 감정에 휘둘려 여성혐오적인 표현을 거침없이 사용했을 정도. 많은 막말과 조롱 중에서 진중권 스스로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한 경우는 드문 편이며, 대부분은 본인이 입을 다물고 있거나 페북처럼 관리가 가능하면 과거 막말을 지적하는 사람을 차단시키던가 한다. 흔히들 언론에서 진중권이라는 사람을 포장할 때 '모두까기'라고 칭하고는 하지만 그 모두까기에는 본인의 막말과 과오는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 아이러니.

이 문서에선 진중권 본인에게 집중하고 있지만 그가 예전에 비하면 많은 아래의 수많은 비판과 논란거리가 생기게 된 거에는 언론이 이른바 '진보, 보수 불문하고 할 말 하는 진정한 모두까기'라는 이미지를 이용해 페이스북 인용기사를 하루가 멀다시피 내보냈기 때문이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그게 보수언론이 퍼 온 친문을 향한 페북이던 진보언론이 퍼 온 우파를 향한 페북이든 말이다.

거기에 그의 발언 수준이 위에서처럼 적대 진영에 대해서 감정적이고 자극적인 막말과 조롱,사이다 발언들이라 수요는 꾸준해서 언론들은 사실 확인이나 새로운 기사를 쓸 노력을 하기는커녕 받아쓰기 하듯이 구독자 유혹하기 좋은 자극적이고 잘빠진 진중권 페이스북 인용기사 내기에 바쁘다. 따라서 인용기사가 나올수록 그의 기존 성향이나 이전 발언들과 충돌하는 부분, 잘못된 인용,카더라급 음모론 등이 예전에 비해 부각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