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출소를 앞둔 초등학생 납치 성폭행범 조두순 면담 내용이 공개됐다.
22일 SBS는 법무부가 작성한 '조두순 출소 후 재범 방지 대책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단독 취재한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지난 7월 진행된 조두순 면담 내용이 담겨있다.
조두순은 면담을 계속 거부해 왔지만, 지속적인 설득 끝에 면담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 당시 조두순은 "출소하면 가족이 있는 안산으로 돌아갈 예정이고, 술은 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소 이후 막연하게 일용노동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법무부 당국자는 "막연히 일용노동을 할 것이라고만 할 뿐, 구체적인 사회생활 계획이 없어 불안정한 생활 상태가 지속될 걸로 예상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점 때문에 해당 보고서 결론에는 '조두순 재범 위험성은 여전히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22일 조선일보는 조두순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나영이(가명) 아버지 인터뷰를 공개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나영이 아버지 A 씨는 조두순을 안산에서 떠나게만 할 수 있다면, 빚이라도 내서 이사비를 주고 싶다라며 두려움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