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와 피망은 뭐가 다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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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와 피망은 뭐가 다른거지?????



가지과(Solanaceae) 고추속(Capsicum) 고추종(annuum) 의 채소. 토마토/감자/가지와는 사촌, 고추/피망과는 동일한 종으로, 생긴 것만 다르지 한 가족이나 다름없다. 현재 시중에 파프리카라고 유통되는 것은 달고 과육이 많도록 개량한 것이다. 실제로 고추를 독일어로 파프리카라고 부른다.

날것으로 모양 좋게 잘라 샐러드에 사용하거나 그냥 물에 씻어서 바로 먹기도 하며, 볶음요리, 조림, 전 등 기름을 사용한 요리에도 많이 사용한다. 섬유질이 풍부하고 당분이 거의 없어 칼로리가 매우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고, 비타민 C가 많아 기미, 주근깨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롯데리아에서는 이것을 햄버거에 넣기도 한다.

2010년대 이전에는 가격이 개당 2~3천 원대로 웬만한 고급 사과보다도 비싼 가격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당시에는 양품의 파프리카만 생산해서 일본에 수출하는 것이 보통이라 한국 시장에 풀리는 물량도 적고 평균적인 품질도 그냥 쉽게 접하기 어려웠기 때문. 하지만 2010년대 이후 국내에 파프리카 인지도가 증가하고 수요도 늘어나 파프리카 생산량 증가로 그 단가가 많이 낮아졌다. 대략 개당 비싸도 1~2천원대이고 세일하면 더 낮아진다.

건조 분말은 서양 요리의 향신료 또는 착색료로 쓴다. 영미권에서 파프리카라고 말하면 이 분말을 의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루가 아닌 파프리카를 원한다면 bell pepper라고 해야 한다. 간혹 중국산 고춧가루에서 고추 양을 낮추고 단가를 후려치기 위해 색소를 쓰기도 하는데 그 색소가 이 색소다.

흔히들 과육이 얇고 질긴 것을 피망, 두텁고 아삭거리는 질감이 있는 것을 파프리카라고 구분 짓고 있지만 이 기준은 일본에서 파프리카를 상업적으로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 내에도 위 이야기가 흘러들어와서 많은 이들이 파프리카를 피망과 전혀 다른 채소로 오인받는 경우가 많으나, 애초에 피망은 프랑스어또는 포르투갈어, 파프리카는 헝가리어 또는 네덜란드어(출처: 국어사전)라는 차이점이 있을 뿐, 애초에 같은 종인 피망과 파프리카를 정확한 기준으로 딱 잘라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다.


어떤 경우는 초록색인 것을 피망, 노란색이나 주황/빨간색인 것을 파프리카라고 부르는 듯 싶으나 초록 피망이 완전히 익으면 노란색이나 주황/빨간색으로 물든다. 참고로 군대에서는 진짜 이렇게 구분한다.

파프리카(paprika)는 애초에 서양에서 한국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이는데, 이는 헝가리에서 많이 재배되어 '헝가리고추'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피멘타' 또는 '피멘토'라고도 한다. 거기다 흔히 팔리는 파프리카와는 달리 상당히 매운 종류도 많다.

또한 영어권에서는 파프리카를 뭉뚱그려 'sweet pepper'나 'bell pepper'라고 하는데, 이들의 색깔별로 ‘green bell pepper, yellow bell pepper, red bell pepper' 식으로 나누어 부르기도 한다. 주의할 점은 영미권에서는 paprika 하면 파프리카의 건조 분말을 의미한다는 것.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캡시컴(Capsicum)'이라고 부른다.

파프리카와 피망과의 결정적인 차이는 맛인데, 피망은 깨물었을 때 약간의 쓴맛과 풀냄새가 나지만 파프리카는 풀냄새가 없으며 달달한 향기와 함께 약간의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파프리카는 피망에 비해서 어린이들이 싫어하는 빈도가 낮고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파프리카를 시꺼멓게 태워서 탄 부분을 씻어내는 조리법이 나온 바 있다. 이 경우에 식감이 쫄깃해진다고 한다. 실제로 바베큐에서 자주 보이는 메뉴.

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라는 단체가 있어서 광고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2014년도에 MBC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에 제작지원을 해 주었는데, 그래서 작중에서 파프리카가 등장하는 장면이 상당히 자주 나온다. 게다가 어느 작중 인물이 파프리카를 사과처럼 씹어먹는 장면까지 나올 정도. 실제로 파프리카는 꽤 달고 즙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먹어도 나쁘지 않다.

씨를 간단하게 빼는 방법은 위쪽의 꼭지 가장자리를 누르면 뚝 하고 조금씩 내려앉는데 그러면 과육을 살짝 찢고 꼭지에 딸려나오는 씨 무더기를 빼면 된다. 썰어 일일히 제거하기보다 간편해서 쌓아놓고 간식으로 먹을때 좋은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