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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탑 찍고다니는 송가인

2012년 데뷔한 트로트 가수 송가인


어머니 송순단은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 씻김굿 전수교육조교이면서 무속인이다. 중학교 2학년 때 판소리를 시작해 중앙대학교에서 국악, 그중에서 판소리를 전공했다. 목포의 명창 박금희(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29-4호)에게 판소리 수궁가와 춘향가를 사사하여 판소리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2012년 10월 산바람아 강바람아/사랑가 신곡을 내고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대부분의 트로트 가수가 그렇듯 무명 생활이 상당히 길었다. 2019년 내일은 미스트롯에 출연하며 초반부부터 압도적인 우승 후보로 인기를 몰았다. 정통 트로트에 최적화된 보컬이며 마침내 우승하여 미스트롯 진이 되었다.

미스트롯에서도 여러 차례 강조되었듯이 정통 트로트에서 무서운 파괴력을 보여 주는 보컬이다. 정통 트로트라 하면, 엔카의 영향을 받아 요나누키(ヨナ抜き) 단음계로 구성된 멜로디에 폴카와 같은 2비트 리듬으로 구성된, 원초적인 형태의 트로트를 말한다. 즉 정통 트로트는 사실 현대적인 세미트로트와는 음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특유의 구슬픈 '뽕삘'이 강하게 풍긴다. (젓가락 장단이나 구음으로 '쿵짜작 쿵짝 짜가자가 짠짠' 과 같이 표현하는) 트로트는 원래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엔카와 거의 구분되지 않고 발전해 오다가, 해방 이후 국악의 발성법(떠는 목이나, 꺾는 목과 같은)과 결합한 장르이기 때문에,판소리를 전공한 송가인에게는 최적화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더콜등 방송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발라드와 락등 대부분의 장르 소화도 가능하다. 장르 파괴자?

송가인의 노래를 들어보면 저음부터 고음까지 가리지 않고 파워풀한 소리를 내며, 판소리 전공자다운 묘한 허스키 보이스가 섞여 있어 남자 가수의 노래를 커버할 때도 독특한 매력을 준다.

사실 정통 트로트 자체가 이미 사장된 장르이고 특별히 정통 트로트를 표방하는 신곡조차 등장하지 않는 상태에서 정통 트로트를 주무기로 하는 가수가 인기를 얻은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엔카를 구사했기에 정통 트로트에 가장 가까운 음악색을 가진 김연자조차 한국에서는 세미트로트를 주무기로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송가인이 미스트롯 결승무대에서 부른 '단장의 미아리 고개'만 해도 무려 1956년 작품이다.


판소리 전공자인 송가인은 판소리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2008년 진도민요경창대회에서 수상을 한 것을 시작으로 정부 주관 국악대회에서도 2년 연속 대상인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2010년부터 트로트 가수 전향을 준비했다. 그해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진도군편에서 최우수상, 연말결산에서 2위인 우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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