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통 분무기 논란의 전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농약통 분무기 논란으로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오재나에 출연한 백종원은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에서 사과주스를 뿌리기 위해 사용한 분무기가 새 제품이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참 미치겠다”며 “농약을 쓰던 것이냐? 새것을 사서 사용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논란은 2023년 11월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영상에서 비롯됐다. 당시 그는 축제 현장에서 고기를 굽는 과정에서 농약 분무기를 활용해 소스를 뿌리는 방법을 제안하며 “너무 좋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영상이 2025년 3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되면서 식품위생법 위반 의혹으로 번졌다.
백종원은 스튜디오 오재나 인터뷰에서 MBC PD 출신 김재환 감독과 4시간 30분에 걸친 대화를 나눴다. 그는 김 감독을 보자마자 “왜 이렇게 못살게 구느냐. 나하고 무슨 악연이 있느냐”며 불만을 쏟아냈다. 이어 “나도 억울한 게 많다. 그렇지만 아무 말 안 하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 감독이 점주들의 억울함을 언급하자 백종원은 “점주들 얘기가 또 왜 나오나”라며 반문하며 논란의 초점을 자신에게 돌리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둘이서 보자. 단 카메라는 없이”라며 독대를 제안, “쫄릴 게 있나. 겁나나”라고 덧붙이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골목식당과 위생 논란에 대한 반박
백종원은 농약통 논란 외에도 SBS 골목식당에서 사장님들을 빌런으로 묘사했다는 비판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골목식당 사장님들에게 단 한 번도 가혹한 적 없었다”고 단언하며, 위생 지적 등이 과도하게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이 프로그램은 소상공인들의 식당을 방문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포맷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일부 사장님들이 방송 후 악의적인 이미지로 비춰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백종원은 이러한 비판이 자신을 향한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방송에서의 자신의 태도가 결코 가혹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재환 감독과의 대화에서 골목식당 촬영 과정에서 사장님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유지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위생 문제를 지적할 때는 단순히 비판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며 그들의 매출 증대와 경영 개선을 도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그의 지적이 지나치게 직설적이었다고 비판하며, 방송의 연출이 사장님들을 희생양으로 만들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연이은 논란
농약통 분무기 논란은 백종원과 더본코리아가 직면한 수많은 이슈 중 하나일 뿐이다. 올해 초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브라질산 닭 밀키트 사용, 저조한 감귤 맥주 함량, 예산시장 사과당 저격 및 보복 출점 의혹, 녹슨 엔진 오일 드럼통 조리, 빽다방 플라스틱 용기 문제, 축제 초상권 사용 일방 통보 등 다양한 논란이 연이어 터졌다. 여기에 축제 현장에서 제기된 공업용 가위 사용, 돉지고기 실온 방치, 농약통 사과주스 논란까지 더해지며 그의 위생 관리와 경영 방식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빽햄 논란은 더본코리아의 원산지 표기 오류에서 비롯된 것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는 계기가 됐다. 이어진 위생 관련 논란들은 백종원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매장들의 관리 체계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예를 들어, 녹슨 드럼통을 조리 도구로 사용한 사례는 식품 안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았으며, 이는 공중 보건 전문가들로부터도 강한 비판을 받았다.
날짜 | 사건 | 세부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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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 | 백종원, 농약 분무기로 사과주스 살포, 유튜브 영상 공개 |
2025년 3월 | 논란 재조명 |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영상 재조명, 식품위생법 위반 의혹 제기 |
2025년 3월 16일 | 더본코리아 입장 발표 | “식품위생법 준수, 개선할 것”이라는 입장 발표 |
2025년 4월 | 홍성군 조사 결과 발표 | 중금속 미검출로 행정처분 않기로 결정, 분무기 미확보로 논란 지속 |
2025년 5월 6일 | 방송 활동 중단 선언 | 백종원, 모든 방송 활동 중단, 기업 활동에 집중 선언 |
2025년 5월 8일 | 스튜디오 오재나 인터뷰 | 백종원, 새 분무기 사용 주장, 김재환 감독과 대화에서 억울함 호소 |
홍성군의 조사와 미완의 진실
홍성군은 농약통 논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소스가 뿌려진 조리기구에서 납 등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행정처분을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백종원의 주장을 간접적으로 뒷받침하는 결과로 보이지만, 논란의 핵심인 분무기 자체는 확보하지 못해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일부 네티즌과 소비자 단체들은 홍성군의 조사를 “부실하다”고 비판하며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신문고에는 관련 민원이 접수됐으며, 이는 백종원 농약통 논란의 불씨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더본코리아는 초기 입장문에서 “식품위생법 기준을 준수했다”며 논란을 잠재우려 했으나, “모든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개선하겠다”고 덧붙이며 향후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분무기 검사 부재와 지속적인 민원 제기로 인해, 이 논란은 백종원의 경영 신뢰도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방송 활동 중단과 향후 행보
백종원은 2025년 5월 6일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농약통 논란을 비롯한 일련의 이슈로 인해 그의 공적 이미지가 흔들린 상황에서 나온 결정으로 보인다. 그는 방송 활동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외식업계의 혁신을 이끌어왔지만, 최근 논란들은 그의 방송과 경영 활동 간의 갈등을 부각시켰다. 특히, 골목식당과 같은 프로그램은 그의 전문성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지만, 동시에 위생 문제와 사장님들에 대한 비판이 논란으로 이어지며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의 방송 중단 선언은 더본코리아의 경영 체계 개선과 소비자 신뢰 회복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해석된다. 백종원은 과거에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며 외식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해왔다. 예를 들어, 홍콩반점과 같은 브랜드는 저렴한 가격과 대중적인 맛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이번 논란은 단순한 경영 실수 이상의 문제로, 식품 안전과 공중 보건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해야 하는 과제를 남겼다.
공중 보건과 소비자 신뢰의 중요성
농약통 분무기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외식업계에서 식품 안전과 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웠다.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농약 분무기 사용이 잠재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백종원의 행동이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그의 지지자들은 새 분무기를 사용했다는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며 법적 문제가 없다고 옹호한다. 그러나 소비자 신뢰는 명확한 사실과 투명한 소통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분무기 미검사와 불충분한 해명은 논란을 장기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백종원의 사례는 외식업계 리더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프랜차이즈 경영에서 위생 관리와 투명한 운영은 브랜드의 생존과 직결된다. 특히, 백종원처럼 대중적 인지도를 가진 인물은 작은 실수도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그의 향후 행보는 더본코리아의 위생 관리 체계 개선과 소비자 신뢰 회복에 달려 있으며, 이는 외식업계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추가 대화와 대중의 기대
김재환 감독은 백종원과의 공항 대화 영상을 2025년 5월 12일 오전 10시 스튜디오 오재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 영상은 백종원의 추가 해명과 논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대중은 그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그의 이미지 회복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백종원은 외식업계에서 혁신과 도전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이번 논란은 그의 경영 방식과 공적 책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소비자들은 그의 해명과 행동을 주시하며, 더본코리아가 식품 안전과 위생 관리에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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