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지스강은 전체 길이 2,506 km, 유역면적 840,000 km이다. 힌디어로는 강가(Ganga)인데, 어원을 따지면 산스크리트어로 '빠르게 가는 것'이란 뜻이라고 한다. 한국에 알려진 '갠지스'란 호칭은 고대 그리스어로 강게스(Gángēs)라 음역한 것을 후대에 영어식으로 읽은 데에서 나왔다.
갠지스강의 상류 고무크(Gaumukh)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갠지스강은 그저 더러운 강이지만, 힌두교인들에게는 성스러운 강이다. 또한 불경에도 언급된다. 갠지스강에서 목욕도 하고 사람이 죽으면 시체를 화장해서 갠지스 강에 뿌려주기도 한다. 그만큼 갠지스강은 힌두교인, 그리고 인도인에게 어머니와 같은 존재이고 또 공경의 대상이다.
꿈브 멜라(Kunbh Mela)에 모여든 힌두교 순례자들. 무려 백만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큰 행사이다.
힌두교에서 시체를 화장함은 영혼을 정화한다는 의미이다. 그렇기에 영혼을 정화할 필요가 없는 승려나 아이의 장례식일 경우 시체를 그냥 물에 흘려보낸다. 또한 뱀에 물려 죽은 사람도 시체를 흘려보낸다. 단순히 시신만 흘러간다면 모르겠는데 갠지스 강 일대가 인구 밀집지대이다 보니 공장들이 많이 있는데, 문제는 하수정리시설을 제대로 갖춘 곳이 드물고 관련법규도 미비하여 각종 공장의 오폐수나 빨래나 사람/가축 분뇨 등 생활폐수를 갠지스강에 그대로 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래서 그야말로 세균의 강이라 할 수 있다. 거기다 화학/공업 폐기물까지 그대로 흘러들어가 수질 오염이 심각하다. 상류 쪽 수질은 그나마 낫지만 하류 쪽은 급수 외 수질이다. 말 그대로 마시기는커녕 씻을 수도 없을 정도로 수질오염이 심각하다는 것. 인도 정부에서도 오래 전부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시늉은 하지만 부정부패나 비용문제 때문에 해결이 되지 않는다.
종종 갠지스강에 갔다 온 여행자들은 컬쳐 쇼크를 받는다고 한다. 앞서 말한 승려와 배가 기형적으로 튀어나온 아이, 여자의 시체, 그리고 말단부만 타서 사라진 정말 끔찍한 시체가 강물에 둥둥 떠 다니고 그 시체를 파 먹는 새나 파리도 볼 수 있다. 그렇게 옆에 시체가 흘러가는데 빨래와 목욕, 심지어 물병에 떠서 마시는 사람도 있다. 바로 조금 위에서 사람들이 똥오줌을 싸대고 청소부 아이가 소똥을 강에 쓸어넣는데도. 불결함과 충격이 가득한 최악의 여행지일 수도 있고 삶과 죽음 그리고 일상이 뒤섞인 곳에서 인생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기회일 수도 있다.
또, 화장을 하면서 돈을 시체 곁에 두고 떠나 보내는 풍습도 있는데, 바로 그 하류 쪽에서 어린아이들이 자석으로 동전을 찾으면서 놀기도 하고 주운 돈으로 의식주를 해결하기도 한다
그런 갠지스 강을 "다른 강처럼 정화 능력만 가진 것이 아니라 세균을 죽여 부패를 방지하는 광물질로 가득 차 있다. 갠지스에서는 콜레라균이 3~5시간 안에 죽는다. 때문에 힌두교도들은 콜레라 희생자를 포함하여 수많은 주민의 시체가 버려지고 수천명이 목욕하는 강물을 안전하게 마실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주장하는 도서도 있다. 게다가 책을 읽고 사설을 쓴 사람은 진위를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이것은 현대 미생물학이 증명해야 할 과제지, 아무 문제 없이 사는 그들을 신기하게 볼 문제가 아니다."라고 훈수를 두었다. 하지만 정작 콜레라는 갠지스강 유역의 풍토병에서 유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