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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금융.경제

나스닥, 고속 거래 서비스 종료…규제 당국의 압박에 따른 결정

나스닥은 최근 고속 거래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월 1만 달러의 요금을 받고, 거래 속도를 크게 향상시키기 위해 광섬유 기술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 서비스는 비공개로 운영되었고, 이에 대한 공정성 문제와 투명성 결여가 제기되었다. 특히 매케이 브라더스라는 미국 통신업체가 2025년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나스닥의 고속 거래 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며 이 문제는 더욱 커졌다. 매케이 브라더스는 나스닥이 특정 고객에게만 거래 속도 우위를 제공했다고 주장하며, 이는 금융 시장의 공정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스닥의 고속 거래 서비스는 그 자체로 논란을 일으킨 사건이었다. 금융 거래에서 거래 속도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밀리초 단위의 차이가 이익을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사례들을 보면, 거래소들은 고속 거래 기술을 활용하여 경쟁자들보다 빠르게 거래를 체결하려는 시도를 해왔고, 나스닥 역시 이를 통해 특정 고객에게 거래 우위를 제공한 셈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비공개 거래 서비스가 금융 시장의 공정성을 해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규제 당국의 강력한 조치가 뒤따랐다.

SEC는 고속 거래 서비스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지속적인 조사를 진행했으며, 매케이 브라더스의 주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나스닥은 서비스를 점차 종료하며, 향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금융 시장에서의 공정성 문제를 다시 한 번 부각시키며, SEC는 향후 고속 거래와 관련된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결정은 나스닥의 기술적 리더십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스닥은 세계적 거래소 중 하나로서, 고속 거래 인프라와 관련된 기술을 많이 개발해왔으나, 이번 서비스 종료는 그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 또한, 고속 거래 서비스를 이용해 왔던 고객들은 다른 대체 서비스를 찾아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경쟁 업체인 매케이 브라더스는 밀리초 수준의 거래 속도를 제공하는 다른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 나스닥의 고객들이 이쪽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사건은 금융 시장에서 고속 거래와 관련된 투명성 문제를 다시 한 번 제기하며, 향후 금융 거래소들이 제공하는 기술의 접근성과 공정성을 재검토하게 만들 것이다. 나스닥의 고속 거래 서비스 종료는, 거래소들이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는 것과 동시에, 공정한 시장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규제 당국의 역할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고속 거래 시장의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https://gaekkul.blogspot.com/2025/03/nasdaq-terminates-high-speed-trading.html